은혜나눔

교구 헌신 예배 소감

작성자 이문영 날짜2003.11.08 조회수3915
2002/11/01 14:44
교구 헌신예배 소감문

이문영집사

이 시간 부족하지만 교구 총무로 세워주시고 늘 어설픈 나를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이명옥집사님 을 교구장으로 만나게 해주신 주님을 이 시간 찬양합니다.

그 자리는 결코 맡고 싶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책임과 자율에 늘 소극적이고 되도록 피해 가는 것이 상책 이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아는 것은 있어서 불순종은 하나님이 싫어하실 것 같아 난감해 하고 있는데 교구장이 이명옥 집사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더욱 난감해졌습니다. 저에 게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왠지 그 분은 딱딱하며 저를 정죄할 것 같고 여러 가지 일을 시키면서 못하면 큰소리 낼 것 같았습니다. 어 설프고 덜렁거리는 나로서는 되도록 마주치고 싶지 않은 집사님이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선입견으로 시작한 교구 일이 순조로울 리 없었고 왠지 나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듯하며 오해도 했습니다. 그러다 말씀공부를 우연히 같이 듣게 되었고 교회 가는 길에 우리 아파 트를 지나가는 길이라 어쩔 수 없이 집사님의 차를 얻어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언제든지 어디서 든지 역사 하시는 분임을 저는 차를 얻어 타고 오가는 그 시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우스개 소리로 시작한 관계가 점점 진지하게 되었고 제가 보지 못한 집사님의 좋 은 점과 마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선입견에는 해당되는 사항들이 거의 없었 습니다. 집사님을 대하면서 점점 편하고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고 왜곡 된 선입견을 갖고 있었음을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힘든 부분, 아픈 부분을 나눌 수 있는 귀 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교구 일은 처음 맡은 이명옥집사님과 저에게 많은 것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특히 저는 많은 것들을 실 패하고 나서야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갔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 심령을 살피지 않아 어떤 집사님을 상처 받게도 했으며 전달내용을 잊고 전달하지 않아 내 자신이 곤란을 당하기도 했으며 공과사의 구분 없이 일을 하다가 창피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실수 투성이었던 몇 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로 인해 나는 수도 없이 소중한 것들을 얻었습니다. 주 님이 원하시는 관계에 대해 깨달았고 섬세하게 사람의 마음을 살피며 중간자의 역할이 어떠해야한다 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그 사랑을 어 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하는지 교구장과의 관계를 통해 어렴풋이 깨달아 그 무엇보다도 감사합니다 . 제게 맡겨진 소명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저가 되기를 기도하며 다시 한번 교구장께 순종할 수 있는 교구 총무로 세워주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