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로마서 소감 2002년 1기

작성자 하길동 날짜2003.11.05 조회수4038
2002/05/07 21:06
생명샘. 내겐 오랫동안 기다림 가운데 있던 이름입니다. 복음가운데 들어와 있었으나 모양만 있던 나에 게 복음에 감추인 것들을 보여주었던 이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늘 교회에서 생활해왔지만 복음 에 대해 희미한 생각을 가지고 마음상태에 따라 단물과 쓴물을 번갈아 내는 혼미한 사람으로 살아왔습 니다.

생명샘 교회 등록 한달만에 2002년 로마서 1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진수 목사 님께서 4명의 집사님들을 모시고 이미 공부해 오고 계셨습니다. 목사님과 집사님들은 저를 기쁨으로 환 영해 주셨고 늦게 들어온 지각생에게 따뜻함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복음으로 채워진 선한 모습이 역력 히 배어나오는 좋으신 분들이었습니다.

로마서 1장∼5장은 피의 증거 단계로 복음이 무엇이며 율법과 믿음이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또한 그 위에 내려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회개하는 과정입니다. 6장∼8장. 물의 증거 단계로 사람은 하나님의 법 과 죄의 법 사이에서 갈등을 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언제나 죄아래 있게 되어 바울의 고백같이 곤고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만 의지하여야 합니다. 12장∼16장. 성령의 증거 단계 입니다. 삶으로 산제사를 드리기위해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 여 사랑으로 악을 이기고 제사장의 의무를 다하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문제로 많은 고민중에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에는 양보하고, 내어주 고, 낮아지고, 핍박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라고까지 하는데 우리의 삶의 현장에는 그런 사람을 쉽게 생각하고, 무시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믿는 사람이 이러면 안되지 하면 서 노력해보지만 노력으로는 한계에 부딪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내 의도와 관계없이 내게 어려움을 주는 그 사람들을 피하려고만 했고 내게 그런 상황이 제거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게 늘 남아있었습니다. 로마서 과정은 내게 그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내게 어려움을 주었던 그들은 내게 훈련대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시키시기 위해 보내신 하나 님의 사자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부모와 가족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는데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 겠습니까? 그러나 로마서는 그 힘을 주었습니다. 원수가 나를 훈련시키는 훈련대장이라면 난 그를 사랑 해야 합니다. 난 그 동안 원수를 사랑할 수 없어 외면했습니다. 내게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주는 것이 나타 나면 편한 길을 찾아 다녔습니다. 난 사도바울이 고백했던 곤고한 사람으로 정체되어 맴돌고 있었던 것 입니다.

사흘 길의 멀지않은 가나안을 40년의 광야생활로 돌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 의 땅을 상속받기에 적합한 자로 세우시려고 광야를 훈련의 장소로 사용하셨던 것처럼 내게 아직 처리 되지않은 유치하고 어리석은 것들을 제하시고자 보낸 나의 훈련대장들을 거절하지않고 마음을 찢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순종의 훈련시간을 갖겠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내 안에 있는 유치한 자아를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물건을 사용하면 쓰레기가 많 이 생기는 것처럼 남을 섬기는 일을 하면 할수록 내안에 쌓이는 인내와 고통의 흔적들도 많아지는 것 같 습니다.

12장의 거룩한 산제사, 영적예배를 삶을 통해 드리기 위해 보내주신 훈련대장에게 순종하며 아직도 내안 에 남아있는 알량한 교만과 고집스런 자아를 버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거룩한 산 제사, 영적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기에 내게 주신 훈련의 시간, 어려운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아직도 내안에 남아 복음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교만한 마음과 자아를 깨 끗이 비우는 연단의 시간이 있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