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8월8일(금요철야)-청도말씀사역소감(권순화장로)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8.09 조회수803
소감문
산동성 해양(海洋) 말씀사역을 다녀와서
권순화 장로

인천공항에서 산동성 옌타이까지 1시간정도 거리이고 옌타이에서 해양까지 자동차로 역시 1시간 반 달리는 차창 밖의 산과 들판의 경관은 이흥석 장로님의 고향인 충남 서산과 너무 비슷하고 해외라기보다는 두 시간 걸려 대전쯤 가는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멀리 가는 것이 힘드신 분에게는 딱 좋은 사역지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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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월요일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마가복음 강의를 이렇게 전달했습니다.
1장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1:1)는 복음의 핵심을 단도직입적으로 먼저 던지고 나서 2-3장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7가지로 설명합니다. 4장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사는 원리를 ‘씨 뿌리는 비유’로 말씀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의 중요함을, ‘등불 비유’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5-10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이 땅에서 통치를 보여주심으로 그 위용을 들어내신 후, 제자들에게 “내가 누구냐?”며 자신의 정체성을 묻습니다.
8:29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의 정체를 정확히 합니다.
8:3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질 것이며 삼 일만에 부활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8:34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제자도를 말씀하십니다.
10:43-45 예수께서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섬기는 모습으로 내 목숨을 너희를 위해 주겠다’고 하늘보좌에 앉은 방법은 섬기고 희생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1-14장에서 섬김과 낮아짐과 희생의 절정인 십자가를 지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15-16장에서 십자가, 부활하심으로 세상을 구할 길을 여셨습니다. 끝으로 ‘너희는 온 천하를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16:15)고 우리들에게 지상명령을 말씀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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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서 보고 가르치며 배운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제가 마가복음을 더 깊이 알고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왜 오셨는지, 무슨 일을 하셨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더 깊이 알았습니다. 저는 마가복음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은 ‘자기 부인’이 아직도 멀리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바울 사도의 ‘나는 날마다 죽노라’의 말씀이 절절히 마음에 새겨집니다. 복음의 본질은 내 안에 누가 살고 있는가? 내가 살고 있는가? 아니면 예수가 살고 있는가?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알아갈수록 내가 더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겸손해져야 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는 이번 청도 말씀 사역에서 그들에게 끊임없이 넣어주고 싶었고 또한 강조한 말씀은 복음의 본질, 예수님의 정체성, 자기부인, 섬김, 낮아짐, 희생, 복음 전파(Sonship과 Kingship)이었습니다.

둘째, 해양기독교회의 원문성 목사님은 신학생들에게 박승호 목사님의 성경을 보는 관점, 한 스피릿을 넣어주고자 통역을 할 때 말씀한 대로 통역을 하지 자기 생각을 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씀을 준비해갈 때 박승호 목사님 것만을 그대로 전달해주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셋째, 2월에 가본 이후 청도 신학생들이 엄청 많이 성장해 있었다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진지해졌을 뿐만아니라 이해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넷째, 이번 말씀 사역에는 저희들의 말씀을 들으려 서주(쉬저우)에서 무려 9시간을 기차를 타고 오신 분이 세 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멀리서 오셨다는 것에 감사하고 고마웠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반면에 해외 말씀 사역을 위해서는 강의할 과목에 대한 준비가 더 철저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섯째, 해양기독교회를 담임하시는 원문성 목사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어떻게 다니셨냐 하면 중국 위해(웨이하이)에서 주일날 사역을 하시고 그날 오후 배를 타고 한국에 와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부를 마치고나면 다시 그날 저녁에 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가 주일 날 사역을 하는 생활로 대학원 3년 과정을 마쳤다는 말씀에 마가복음의 진수를 몸으로 보여주신 것이라 생각되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2월에 한번 다녀와서 그런지 신학생들 책상 앞에 걸어두고 마음속에 늘 새기면 좋겠다 생각 되에 창세기 1:3절 “빛이 있으라”를 중국어로 번역한 “고유광(固有光)”을 전수봉 집사님께 부탁하여 돌로 15개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중국 세관에서 압류 당하고 강성욱 장로님 짐 속에 넣은 3개만 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1866년 토마스 선교사의 대동강에서의 죽음과 함께 던져진 성경이 박춘권과 박영식에게 전달되어 평양에 널다리 교회를 세운 것처럼 쓰여 질 줄 믿고 돌아왔습니다.

저희들 사역을 잘 마치기까지 격려와 함께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중보기도팀 그리고 교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