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적 치유 세미나에 등록하기까지 가장 나를 망설이게 만든 부분은 등록비도 아니고 나흘간 주부로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간에 대한 부분도 아니었다.
어찌보면 우리딸도 픽업을 할 필요도 없이 스쿨버스로 집앞까지 서비스를 맡고 있었고 충분히 연령적으로도 혼자 있을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런 세미나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 밑바탕에 깊게 움직일 수 없는 나의 고정관념 '사람은 이런것들로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이 세미나의 가치를 그렇게 평가절하 시켰다.
그런데 시작을 해보니 내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관점이나 접근방식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무언가의 개인적 상처를 발견해 내고 많은 눈물과 치유의 과정을 (물론 1회성이겠지만)이 있을것을 기대했었다.
강의내용도 다분히 지적인 접근이었고' 변한다는 것이아니라'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더 설득력있게 여겨졌고 이 세미나에 오히려 마음을 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O'링 테스트와 기질검사를 통해서는 나를 볼 수 있게 된것 외에도 엄마로서, 아내로서 아이들 그리고 남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부모의 양육태도 9가지 성향을 공부하면서는 우리 부모님이 비록 가난하셨어도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양육하셨기에 지금의 건강하고 균형잡힌 '내'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했다.
특히나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폭음으로 극한 가난과 아버지와의 불화기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학교 갔다오면 엄마로서의 자리를 깨끗하게 지켜주셨고 엄마에대한 감사가 넘쳐났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좋은 부모님 만나게 하셨고 이어 나보다 더 인정된 남편을 만나게 해 주셔서 지금의 우리 가정이 그렇게 모범적이고 화목하고 건강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부터 하게된 인지치유는 머리가 아플거라 하셨지만 우리팀은 정말 탁월하신 사역자를 만나서 그의 완벽하신 어프로치와 팀분위기로 인해 이보다 더 할수 없는 재미있고 치유가 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목사님 말씀처럼 인지치유를 함으로 자동적 사고가 어느한순간 바뀐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자동적 사고의 유형을 알고 그것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한 그림들이 이제는 내 마음속에 생겨져 있는 한 합리적 사고로의 전환도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유익한 인지치유에 대해서는 나의 인지적오류의 범례들에 대해 좀더 분석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성경적 사고로 나아가고픈 소망이 생겼다. 이번 세미나에 배운 기질테스트와 인지치유를 통해 먼저'나'를 알아가고 건강한 나를 세우며 이로 가족과 내주변을 돕고 이해하는게 사용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