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1월24일-75차인지테라피소감(황수인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1.26 조회수792
75차 청년 Therapy 소감문 ; [아직도 가야 할 길]

용인 생명샘교회
청년부 황수인 형제

충성!! 안녕하십니까!

먼저는 이번 75차 청년 Therapy를 허락하시고, 좋은 청년 게스트·섬김이 지체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찬송 드립니다.

저는 현재 육군 병장으로 전역 4개월을 앞둔 청년 황수인 형제입니다.

저는 2년 전 57차 청년 인지 Therapy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왜 참석하는지, 무엇을 소망하여 참석하는지도 몰랐었을 뿐더러, 제 자신이 너무 강했었기 때문에 큰 수확이나 변화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다 해결되지 않은 내면아이와 부정적 자아상, 회복되지 않은 부모관계 상태에서 그 해 8월, 저는 군대에 차량 운전병으로 입대했습니다. 하지만, 계획하며 기대했던 군 생활대로 된 게 거의 없는 기간 동안, 두 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왔었습니다. 그 가운데, 제 자신의 더 깊은 이기적이고 더러운 자아의 바닥을 하나 둘 씩 발견해왔습니다. 나름 자신의 군 생활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운전병 · 행정병 · 군종병 3중 보직 속에서 최선 그 이상을 하려고 노력해왔었지만, 그럴수록 점점 힘이 빠지고, 결국에는 퍼져버린 제 자신과 마주하며, 부대에도 상당한 민폐를 끼치기까지 했습니다.
인격도, 관계도, 신앙조차도 어느 무엇도 의지할 데 없고, 또 삶의 설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하며 희망 없는 군대 일과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 지난 번 참여했던 Therapy가 생각났을 때, “아,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 군생활의 몇 안 되는 정기휴가 중 하나를 이번 Therapy에 전부 쏟아 붓기로 결심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를 쌓은 지 10개월,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Therapy에서도 깨지지 않은 자아. 주변 강사들과 섬김이들조차 “너처럼 자아가 센 놈은 처음이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만치 강했던 자의식이, 군대에 가고 나서야 꼬이고, 박살나고, 털린 끝에,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있었던지라, 참여가 그렇게 기대된 적이 없었습니다. 양육 패턴과 미세 감정 발견이 저절로 수월할 수밖에 없었고, 생각했던 것, 지난번에 발견했던 것보다 수많은 상처와 자아의 벽을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강했던지, 토설도 쉽지 않았고, 방언기도와 비전 찾기 NLP, 아웃컴 등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에 이르렀을 정도입니다. 군 생활 하면서 어렵게 낸 휴가로 온 만큼 빨리 진전되지 못했던 부분에 실망할 뻔했지만, 제 속의 감춰졌던 수많은 바윗덩어리들을 쉽게 끄집어낸 것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이번 Therapy도 큰 진전과 수확은 기대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섬김이들이 정성스레 도와준 만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과거의 감정 해결과 회개를 통해 제 내면에 힘을 빼고 벽을 허무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실히 주님께 의탁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흥에서의 나흘을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과 이후의 삶 속에서도 저에게 Therapy는 [아직도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너무 죄와 자아의 바윗덩어리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고,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죄였습니다. 양육패턴의 모든 부분이 다 두드러지게 나왔을 만치, 제 속엔 어그러진 자아상에 엄청난 힘만 잔뜩 들어가, 어느 누구와의 관계를 맺는 것도, 어느 무엇을 하는 것도 제 안의 장애물이 많아 힘들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좁고 어려운 길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주님은 제게 희망의 힌트를 주셨습니다.
금년 2014년 저에게 주시는 Rhema의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창세기 50장 20절>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려 하셨나니...

세상과 타인의 요구에 의한 양육패턴과 죄의 대물림으로 인해, 인격이 굳어지고 자존감이 어그러진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고, 또 변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만 일으키고 답이 없다고, 세상은 제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선]으로, [선]으로 바꾸셔서 오히려 저의 부족함과 약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실 구속사로 쓰시게 할 수 있는 희망을 얻어, 쓰러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계속 맡겨드리고 내어드리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생명샘 교회와 청막골 공동체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하나. 예배가 삶이 되고, 예배가 쉼이 되는 평생의 예배자로 살고 싶습니다.
하나. 진정한 소통과 사랑을 실천하고, 사람을 살리는 평생의 선교사로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