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영국목성연세미나 소감

작성자 정정애 날짜2014.01.31 조회수728
여덟살때부터 엄하신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할머니는 젊었을 적 나병을 앓으신 적이 있으셨고 결혼후 할머니에게 많이 맞으셔서 신경성 위장약을 항상 드셨었고 조금만 이상하면 자녀들에게 연락하여 대구에 큰 병원에 다녀오신 다음에야 안심하시곤 하셨다.
그런 할머니 밑에 크면서 너무나 자기 몸만 생각하시고 몸에 좋은음식이 있으면 손녀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만 챙기시는 할머니를 보며 서운해하고 이기적이시라는 생각을 품은적이 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두 아들을 둔 주부로 살아가는 내 속에는 누구한테도 말 못하는 부끄러운 고민이 있었다.
하루하루 해야되는 집안일을 그때그때 처리하지 않고 몸이 피곤하니까, 저녁에 예배가 있으니까 잠을 안자면 내일 생활이 힘드니까 등의 생각으로 미루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를 보아도 엄마를 보아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셨는데 나는 왜 이모양인가?
어릴적에는 아침저녁 할머니의 요구이기도 하셨지만 방을 반짝반짝 닦으며 청소하고 훈련을 잘 받았는데도 나는 왜 이게 잘 안될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른가? 뭐가 문제인가? 등등 고민하며 원인을 찾고자 고심하며 기회있는 대로 모든 세미나도 다 참석하였다.
이번 내적 치유세미나에 참석하며 나도할만큼 다 교육받았는데 하는 교만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체계적인 강의와 나눔가운데 내안에 심기증이 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원인을 알고나니 마음이 참 후련하다.
이제부터 미루는 마음이 들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나도 모르게 나를 묶었던 올무에서 벗어나 이제 내게 맡겨진 일들에 좀 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