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북경신학교 내적치유 사역 소감문( 정정애 집사)

작성자 정정애 날짜2010.12.03 조회수1705

북경 신학교 내적치유 사역 소감문


 


정 정 애


 


처음 난주로 사역지가 정해지면서 준비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책임감도 느끼고
이번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치유를 어떻게 열어 가실지 궁금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방향을 틀어 북경신학교 신학생들로 대상을 바꾸셨다.



신학생들에게 내적치유를 한다는 것은 큰 부담 이였다. 통역으로 강의가 진행되

는 것도 긴장되고 신경이 쓰이는 부분 이였다.



핵심적인내용으로 교재를 만들고 준비 기도를 시작했다.



분주함이 지속되면서 짜증이 올라옴을 느끼기도 했다. 몸은 피곤하지, 날짜는

다가오지, 교재는 진행 중이지, 하나님의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다.



내안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보면서 바쁘면 하나님께 묻고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는 나를 힘들게 한다는 피해의식이 올라옴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괜한 염려 걱정이 나를 자극했다.



아이들만 두고 가는 것 , 이번사역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일까?.등....



모든 상황들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열어주셨다.(직장, 가정)



감사함으로 중국으로 출발하는 주일,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준비하고 계시며 진행시킬지 기대가 되어 흥분이 되기도 했다.



왜냐면 계획에도 없던 일들을 하시고 생각지도 않은 분들이 합류하면서 하나님

께서 하실 일이 있음을 알게 하셨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북경에서 제일 좋은 날씨라고 선교사님은 말씀하셨다. 날씨

부터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기초 작업에 감사를 올렸다.


 


첫날 우리의 계획과는 다르게 4학년부터 시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놀랬다.



큰 거인 앞에 서있는 듯 당황스러우면서 든든했다.



낯선 사람들과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힘겨움을 느꼈다.



머리도 아프고 답답했다. 어렵게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기도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팠다.



구토에 설사까지 겹쳤다. 이렇게 아프면 내일 사역할 수 없을텐데 ..



잠시 동만 거절 감정을 느끼면서 하나님께 서운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또한 팀원들에게 해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당한 것

같은 부끄러움도 올라 왔다. 잠시 동안 들어오는 생각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시

는 일이시니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했다. 내일 사역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필요하시면 회복시키시라는 마음으로 중보기도 팀의 기도를 받았다.



간절함으로 정성껏 기도해주시고 위로의 말로 저에게 힘을 주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둘째날 아침이 되어 일어나는데 괜찮았다.



조심하자 싶어 죽만 먹고 물을 끓여서 먹기 시작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함께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분위기가 어제보다는 편안하고 부드러워 졌다.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며 성령님의 임재가 공간가운데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

다.



4학년들과 헤어지면서 서운함 , 아쉬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저절로 감사가 나왔다.



외부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이동하는데도 4사람씩 따로 움직이고 늘 조심했다.



마치 하나님의 특공대원이 되어 비밀리에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특수 요원 같았다.


 



셋째날 또 다른 곳에 있는 3학년 수업을 위해 두명 씩 거리를 두고 이동했다.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찬양으로 환영해

주었다.



4학년과 다르게 잘 웃고 밝았다.



학생들안에 있는 열정과 헌신을 보면서 부끄러움울 느꼈다.



아직 부모 밑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투정부릴 나이에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신

학교에 들어와 훈련받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듬직했다.



부모로부터 칭찬 받은 경험이 없어 칭찬받는 것이 어색하다는 학생들 , 서로를

칭찬하면서 믿겨지지 않지만 기분은 좋단다.



부모로써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중심 내입장만 생각하면서 우리

아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준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모라는 의식보다 청지기라는 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넷째날 3일 연속 죽만 먹고 사역하다보니 등이 아프고 기운이 없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등이 뜨거워짐을 느끼면서 통증도 사라졌다.


성령님의 붙드심 속에서 학생들 한명 한명을 위로하고 힘을 나누어 주었다.


18살이 3학년이니까 16살에 신학교 1학년에 들어온 것이다.


부모의 강요 때문에 또는 집이 싫어서 피난처로 들어온 학생들도 있었다.


한 학년씩 올라오면서 열정이 생기고 사명감을 느끼면서 감옥과 같은 환경 속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그들이 참 귀한 보석 이였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외출은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달에 한번 정도라고 한다. 십대의 젊은 혈기를 세상 속에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듬어가고 있는 그들은 하나님의 전사였다.


너무나 편안하게 신앙생활하는 내가 부끄럽다. 조금만 힘들어도 좌절하거나 원망하는 내모습을 보게 되면서 환경 때문에 ,사람 때문에 원망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다섯째 날 계획에도 없었던 외부집회 날이다.


학생들은 새벽 6시부터 3자 교회에 가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에 도착하니 찬양소리가 뜨겁게 들려왔다.


학교에서는 소리 한번 재대로 지르지 못하고 조용 조용 대화하듯이 말을 하는데


이곳은 재한을 받지 않으니 그야말로 마음껏 주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그런 학생들을 본 장로님께서는 그들에게 큰절을 하셨다. 그런 장로님의 마음을 보고 우리모두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학생 한명 한명을 목회자로 보시고 그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감동과 겸손의 마음의 표현인 듯하다.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순종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다.


인생곡선을 통하여 학생들이 꿈을 꾸게 되고 그들을 통하여 중국의 복음화와 이스라엘까지 뻗어나갈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아버지이신 하나님 ,어머니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그들을 축복했다.


능력사역을 전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금은 괜찮은데 조금 지나면 다시 아플거예요”.


경험이 없어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반복적으로 기도하고 간증을 하면서 확신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축도로 마치면서 서로를 안아주고 축복하는 시간, 안기며 눈물 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전달하고 싶어 꼭 안아 주었다. 많은 아이들이 안기려고 다가오는데 한 남학생을 안아주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아쉽고 그 학생의 마음이 섭섭했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어머니 되신 하나님께서 그 남학생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품어주시길 기도한다.


이 상황을 지나면서 아직도 내안에 남자에 대한 편치 못함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의 두 아들에게 나도 의식하지 못한 채 섭섭함을 심어준 일들이 지금도 있겠구나. 깨닫게 되었다. 두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야겠다.


 


중보로 돕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를 보게 되었다.


기도자로써 순종하는모습, 격려와 지지로 사람을 세우는 모습, 나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필요에 우선시하고 순종하는 모습에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동안 부담을 느끼면서도 나의 필요를 우선시하고 선택했던 나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다. 제사장의 마음으로 날마다 기도의영으로 채워가고 120명의 기도자속에 들어가야겠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본다.


우울과 점액의 기질들로 형성된 사역팀에 다혈의 장로님께서 대장이 되셔서 에너지를 나누어주고 활력을 심어주니 모두가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였다.


이번 7명의 팀원들 속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목사님의 스피릿을 닮아 어른을 우대할 줄 알고 아랫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질서에 순응하는 생명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나의 결단


1. 중보기도 부담에 즉각 순종하기


(주변의 일과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바라보기)


2. 두 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나 행동에 바로 응답하기.


3. 하나님을 의존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기.(지속적으로 감사묵상하기)


5. 내안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읽어주고 감정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