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마음 이해하기를 들어가면서 사실 난 특별한 기대는 없었다.
단지 아이들이 5살 6살이었기 때문에 좀 더 잘 키워보고 싶고 좋은 정보를 얻고 싶다는 차원에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에 특별히 문제의식을 가졌다거나 좋은 엄마 컴플렉스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모임에 들어가 보니 다들 나름대로 아이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셨고 고민들이 많아 보였다. 나만 아무 생각 앖이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힘드시겠다' 그래도 '난 양호한 편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채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인양 그 분들 마음을 헤아리는 데만 집중하면서 그렇게 스타트를 했다.
그런데 한 주 두 주 흘러가면서 참 난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을 키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고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을 주지 않고 나름대로 자유를 주고 있었으니까 '난 그래도 평균은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면서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자녀마음 이해하기를 통해 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내가 얼마나 무지한 엄마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아이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난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고 좋은 조언들은 내 마음속에 머릿속에 담아두기 시작했다. 나보다 다 큰 아이들을 둔 집사님들 이었기에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데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특별히 반영적 경청과 I massage는 나에게 참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요즘 받아주기를 시작한 나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었다. 배운 것을 직접적으로 적용해 보면서 '어 되는데..'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제 되는 것부터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시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나름대로 에피소드라면 화 날 만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배운 대로 해보자는 생각때문에 사고전환 하느라고 일단은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서 나의 입술이 정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바쁘게 육하원칙에 의해 말을 정리하고 있노라면 아이들은 벌써 상황 종료! 다른 곳에서 놀고 있는데 나는 다시 그곳에 가서 정리하대로 그 상황을 다시 끄집어내고 I massage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나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올 때도 있고 아이들이 어리둥절할 때면 참 재미있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답을 해주면 마치 게임하고 이긴 듯한 쾌감도 있었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단추를 끼운 것만으로도 난 흐믓하다. 불쑥 불쑥 튀어나왔던 강압, 지시, 명령이라는 단어가 사라질 때까지 수없이 많은 실패와 훈련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제 알았기에 오늘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어 본다.
끝으로 맛있는 간식으로 우리를 섬겨주시고 강의를 위해 애써주시고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심봉희 집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함께 참여해 주신 우리 집사님들!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시간과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