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짝꿍 태복씨께
14년이란 긴시간동안 우리부부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고비고비마다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고 지금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기까지 하나님의 눈동자 같은 사랑과 은혜 가운데 지내게 된 것을 감사해요..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자라고 만나서 갈등하고 자기 주장 내세우며 싸우고 힘들었던 그 긴시간들..
내 마음속에 수 없이 느꼈던 이혼이란 단어, 분노, 좌절감, 태복씨 원망하며 지냈던 날들 돌이켜보니 나의 낮은 자존감때문에 힘들게 했던 것 정말 미안해요
나훈아,패티김 노래와 샹송도 잘 부르고 클래식 좋아하는 당신...
이제 생각해보니 태복씨는 멋있는 남편이었어요.
게으르고, 음식도 못하고, 요구사항만 많고 제대로 편하게 태복씨를 마음속 깊이 품어 본적이 없는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나의 유난히 감정적이고 예민한 성격 탓에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태복씨도 저를 힘들게 한 것 많아요
무뚝뚝한 표정, 결론만 말하라는 듯한 말투, 매사에 계산 하듯이 자로 잰듯이 반듯하려고만 했던 당신 행동들..
정말 숨이 막힐만큼 싫었고 울고 싶었던 날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쁜딸 화정이를 선물로 주시고 참으로 귀한 당신을 내게주셨는데 원망 불평하며 힘들게 살았던 지난시간들을 이젠 뒤로 하고 싶어요.
비싼 돈주고도 배우기 힘든 치유공부를 이렇게 쉽게 접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부부치유를 통해서 중요하고 소중한것들을 얻게 되었어요.
이제부터 주님이 우리부부에게 행하실 그 일들, 비젼, 사명 생각하며 앞으로 펼쳐질 귀한 삶을 기대하며 우리부부만의 멋진 메세지를 가지고 서로 격려 지지하며 눈빛만 봐도 "쨘"하고 통할 수 있는 또한 마음깊이 느끼며 가슴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멋진 부부되길 소망하면서
2004년 12월 어느 늦은 저녁에
당신 아내 안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