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부부치유) 남편에게 쓴 편지 - 김인순

작성자 부부치유 날짜2005.01.11 조회수2862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을 애일듯한 매서운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겨울밤 사랑하는 당신을 생각하며 그립니다.


우리가 부부로 만난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어 당신을 닮은 아들과 딸이 우리 곁에서 알콩달콩 커가는 걸 보면서 우리가 참 많은 시간과 세월을 함께 했음을 실감해 봅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자상하게 못해 줬다며 미안해 하던 당신 늘 곁에서 애쓰는 내가 고맙다며 결혼기념일에 보내 준 꽃바구니가 단스위에서 메말랐지만 내겐 아직도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뭐 하나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늘 받기만 하는 나약한 아내는 아닌가 하고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길 때도 있네요.


친정부모님께도 살갑게 해 준 당신이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신뢰하며 조금씩 서로 양보해 주면서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친구같이 연인같이 한 곳을 바로보는 동반자였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가족을 위해 애쓰며 일하는 당신이마에 땀방울이 결실이 되어 열매맺기를 남아있는 12월 마무리를 잘하며 새해에는 담배도 끊고 주일날 교회도 가족이 같이 나가 예배드리는 꿈을 꾸며....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