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앞에서 낫씽(nothing)이 되기 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제 실체는, 제 속 맘은 주님께 썸씽(something)...더 나아기 썸씽 스페셜(something special)되기 원하더라구요!!^^
스펠링 맞나요?? ㅋㅋ 요즘 제 실체를 무서울(?)정도로 넘 많이 보고 있습니다. 사역자라며 섬기고 있지만 사실 문제투성이 허물투성이인 제 모습을 넘 많이 갖고 있어 무척 부끄... .
한동안 맘이 꽤 힘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제 안의 더러운 오물들이 낱낱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내 자신이 벌레 같았습니다. 기도도 나오지 않고, 누군가를 섬긴다는 내 자신이 참으로 우스웠습니다.
그런데 저번 주 주일..그 날은 왠지 성전을 들어서면서 부터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여 봇물 터지듯 계속 울음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코까지 풀면서 옆사람에게 넘 미안할 정도로요...
한 가지만 생각 났습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이, 죄인 중에 괴수라는 것이 느껴지면서 이런 벌레만도 못한 나를 위해 주님이 돌아가셔야 한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요? 왜요? 실컷 울고 지쳐 더 이상 빠질 힘도 없을 무렵 주님이 대답해 주셨습니다. `얘야, 그만큼 널 사랑한단다. 너 그거 아니? 난 너와 늘 같이 있고 싶은데 난 죄와 함께 있을 수 없거든.. 나에게 너의 죄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아니 관심조차 없다. 다만 너와 함께 하고 싶을 뿐이란다...`
순간 내가 죄인임을 고백한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죄는 주님의 사랑을 알게하는 도구라는 것을.. 내가 죄인중에 괴수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주님은 그 분의 무한하신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사탄은 우리와 하나님을 단절케 하려고 죄라는 도구를 이용했지만 결국 주님은 고심끝에 십자가라는 사랑의 히든카드를 내어 놓아 통쾌한 반전과 불변의 승리를 우리에게 안겨 주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속 울었습니다.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제 낫씽이 되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야 나는 비로소 아들임을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어야 나는 비로소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임을... 그래서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아버지의 맘을 읽는 아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