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곽현구입니다.
오늘 저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를 이끄셨는지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교회에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세상의 즐거움에 취해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사건/사고 뉴스에 나오는 교회
모습들과 비신자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교회(기독교)를 싫어했었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좋아하던
저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전지전능하시다는 하나님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반감을 가졌었고, 심지어
교회 다니는 사람과는 절대 결혼도 안하겠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런 저런 우연이 제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연금술사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의 내용 중 세상이 내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대략 그 무렵 대학교 절친이 자기 교회 딱 한 번만 나오라고 자꾸 제게 유혹하고 있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그래
딱 한 번만’ 이란 생각으로 2007년 마지막 날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앉아만 있었지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르고
멀뚱히 있다가 2008년도 새해 내게 주시는 말씀카드를 뽑으러 나갔습니다.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여호와께 예배할 지어다 – 시편29편 1~2절”
‘아~ 이 것은 교회다니라는 이야기인데. 이 세상이 내게 주는 메시지구나~’
속으로 되뇌이며 바로 교회 출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만난 사람과 한 가정을 꾸리고, 담임 목사님의 거의 1:1에 가까운 양육으로 교회 내에 잘 정착하고, 교회 내
봉사도 하면서 신앙을 조금씩 키워오고 있었습니다.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아내를 따라 새벽예배를
나가게 되었고 기도 중 만나는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게 되면서 신앙 생활에 점점 재미가 붙었습니다. 노래는
좋아하지만 노래하는 것이 늘 부담이었던 제가 얼떨결에 찬양단을 하게 되면서 또다른 즐거움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밌고 신나게 신앙생활을 하던 중, 그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로 부득이하게
잘 다니던 직장과 교회를 뒤로하고 멀리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지인분의 소개로 평택에 있는
회사에 면접 보러 갔지만 처음 느낀 것은 ‘휴~ 여기도 오래 다닐 곳은 아닌가 보다. 오래 다녀야 기껏 2년~!!’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회사 재직 6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새로운 교회를 찾아 방황하던 중, 한 곳에 마음을 두게
되었고, 그 곳에서 또한 찬양단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 실력으로는 도저히 못할 것 같았지만, 정말 은혜로..
진짜 은혜로 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예배 찬양인도까지 맡게 되었고, 그 부담은 무척이나 컸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며 찬양인도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던 그 회사 부서가 판교로 옮기게 되었고, 출퇴근 문제와 자금 문제 등으로 어찌어찌 용인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아이 옷을 사기 위해 교회 앞 상가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흘깃 보았던 그 교회, 즉 생명샘
교회에 지금 다니게 되다니 참으로 묘한 우연입니다. 이 교회는 여러 가지 신기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많이 합니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는데 은근 재미도 있고 은혜도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여러분께서 참여하고 계신 샘파입니다.
셀장님으로부터 샘파에 대한 이야기는 미리 들었던 터라, 하나님의 은혜와 다른 교인분들과의 교제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빠지지 않고 잘 적응하며 참석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첫 주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느껴지는 감정은 어리둥절함, 낯설음 그리고 어색함이었습니다. 만남이
이어지면서, 어색함 가운데서도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과 상황을 공감케 되었고, 또한 서로의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샘파 동기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되어 갈 때쯤,
인카운터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인카운터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많이 들었던 터라, 어떤 은혜를 주실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때로는 은혜의 불을 받아 확 뒤집어지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이렇게 큰 기대를 안고 인카운터에 참석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밤은 깊어 갔고, 은혜를 갈급하는 마음에 주께 목이 터져라 부르짖었지만, 첫 날 밤 하나님께서는 제게
큰 감동과 은혜보다는 조용히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둘째 날, 담임목사님 말씀 후 기도해 주실 때
제 마음 한 편에선 ’하나님, 이제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금 아니면 이번 인카운터 시간 동안 전 아무 것도 못받고 돌아갑니다.
은혜 받길 간구하오니 하나님, 오셔서 만져 주옵소서’하는 간구의 기도가 나왔고 다시 부르짖을 때, 목사님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성령님, 터치~!! 하옵소서’.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빠지며 다리가 휘청거렸으나, 제 의지로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인도하심에 맡기기로 결단하자, 다시 한번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그대로 바닥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나왔고 몸에서는 무언가 빠져나가려는 것과 이를 막는듯한 것이 상충되며 일종의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몸은 다시 잠잠해졌고, 눈에서는 간간히 눈물이 흐르며, 죄에 대해 회개와 고백, 조용히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쭈욱 이어졌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그 동안 제가 그리도 갈구했었던 제 십자가의 이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제가 드러나는
부분은 고급스런 나무에 잘 마감된 작은 십자가이고, 제가 제 자신을 부인하며 짊어져야 할 십자가는 오래되어 썩고 낡은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십자가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교제를 마치고 일어나 앉았을 때, 절 위해 기도해 주시던 섬김이 분께서
‘하나님께 감사하세요’라고 조용히 말씀하셨고 그 감동에 힘입어 바로 무릎 끓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방언 기도를 통한
감사 및 다양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다른 분들께서는 나가셔도 성령님께서 기도를 인도하셨기에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기도하는 중, 제 속에서 찬양에 대한 갈망이 일었고 입술에서 찬양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렇게 폭풍과 같이
밀려온 감동의 시간이 끝나고, 샘파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마음 속에
있던 여러 가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며, 샘파 섬김이 분들을 통해 헌신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은혜로 여기 계신 다른 섬김이 분들처럼 저 또한 샘파 섬김이에 지원하게 되었고,
아내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은혜로.. 정말 은혜로 또 다시 찬양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찬양팀장으로요~
지금 되돌아 보면 지금까지 말씀 드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여러 가지를 준비시키신 것 같습니다. 내가 내 힘으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라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 여러분과의 만남을 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끄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또한 이끄신 줄 믿기에
제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같이
58기 샘파 여러분 각자 모든 분에게도 그 은혜가 풍성히 나타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갈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