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기 샘파를 마치며
꽃열음조 오 미 란
나를 자녀 삼으시고 내 삶의 주인 되시며, 이번 샘파를 통해서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영광 돌립니다.
언제나 주님께 구하기만 하며 아버지가 원하시는 선한 삶이 아닌, 제 생각과 편리대로 교만하게 살아왔습니다.
참으로 미련하고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샘파에 왔을 때 저는 생명샘 교회의 성도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의 축복을 통해 샘파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우신 그 분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인으로 이사 오고 가까운 교회를 찾아 방황하며 7년여의 세월이 흘러만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긴 시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두 분의 권사님께서 등록 교인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며 샘파를 권유하셨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작한 샘파였습니다. 그러나 ‘순종은 제사보다 낫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나의 순종에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갑절로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한 주, 한 주 지나가면서 나의 죄 많음과 겹겹이
쌓여져 있던 허물을 수 없이 벗어 버리며 거듭나고 있었고, 주일예배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내 자신이 원하는 설교 말씀만 기대하며 주님이 주시는 메시지는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성경말씀도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아는 것 하나
없이 주님의 자녀라 까불고 다녔으니 말이죠.
몇 주차의 샘파 과정과 주일 박승호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30여년의 저의 긴 신앙생활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주님이 가라 명하신 곳이 이 곳이구나!’
그래서 3주 차 만에 저는 생명샘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방황이 끝이 났다 생각하니 마음은 날아갈 듯,
입에서는 찬양과 얼굴에는 미소가, 말투도 부드럽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성경은 왜 읽어야 하는지, 하나하나 요점정리 하듯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샘파 담당 목사님의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백만 불짜리 설교말씀은 유치원생 같은
제게 감탄을 연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성령 수양회의 감격 또한 경험해보지 않으셨다면 어떤 말로도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시는 당회장 목사님의 콘서트 무대, 가슴을 울리는
음악의 향연까지 특별 보너스로 들으실 수 있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 만나기를 사모하고 두 팔 벌려 반겨주시며 나를 안아 주시는 모습을 그려가면서
준비했던 그 곳에서 나의 입이 열리며, 회개의 기도 속에 그동안 사모했던 방언의 은사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했지만, 함께 기도해 주신 리더 집사님께서 방언도 성격대로 받는다며, 차분하고 조용하니
방언도 얌전하다 하시네요~~^^
주님이 주신 것에 받은 줄로 믿습니다. 아멘-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1박2일의 인카운터수양회, 손녀딸을 돌보고 있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것 또한 예비해 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어떤 힘이 이들을 여기까지
오게 했을까? 비도 오는데, 세상 속 즐거움을 마다하고 오게 하신 그 분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회개의 기도가
나왔고, 잊었던 수십 년 전의 기억들이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지더군요.
가장 마음 아팠던 기억은 내 딸아이에게 퍼부었던 차디 찬 말들이었습니다. 중2 때 아빠를 떠나보내고 놀람과
두려움으로 공허했을 그 마음의 빈자리를 따스하게 채워줬어야 했는데, 반듯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지혜롭지 못하게 딸아이에게 상처주고, 쓰라린 상처에 소독약을 뿌려가며 모질게 했던 말들.
그래도 제 모자람을 받아주면서 잘 자라준 내 딸아이! 남들에게는 넘치는 관대함이 왜 내 아이에게만 용납되지
않았을까? 그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는 주님께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그 마음의
상처를 주님께서 만져주시고 치료해주시라고.. 기억나는 잘못들을 회개하면서 저의 죄가 주홍 같이 붉을지라도
흰 눈과 같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얀 종이 위에 나의 죄를 적어서 십자가에 못 박을 때는 가슴이 메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주님을 만나야하는 분명하고 확실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 순간 눈앞에 영롱한 물방울의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캄캄한 밤길도 함께 교차되면서.....내 눈물이 불빛에 반사되는 걸까? 생각하는 순간,
주님이 나와 같이 동행하시며 앞으로 오색찬란한 무지개의 길을 걷게 해 주실 것을 깨달았습니다.
캄캄한 밤길 까지도 빛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함께 해주시며 지켜 주시고
앞으로 나의 일생에 보호자가 되시는 우리아버지 그 분께 구속사를 향한 저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세세토록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드립니다. 아멘.
샘파를 마치며 여러 가지로 수고하고 애쓰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샘파와 생명샘의 자리에 오기까지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려 주신 심현숙, 안애진 두분 권사님. 진행과 찬양,
반주, 율동으로 기쁨 주시고, 샘파에 도착하면 반갑게 맞아주시는 섬김이 분들..
그리고 울고 웃으며 함께 했던 57기 동기 샘파 여러분.
우리 꽃열음조를 이끌어준 에너자이저 김명진 집사님. 가냘프지만 기도가 시작되면 놀라운 괴력을 발사
하시는 윤미소 집사님. 그 귀한 시간들을 이렇게 섬김이로 내어줄 수 있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우리 꽃열음조의 가족들, 함께 울고 웃고 기쁨을 나누는 다정다감한 우리 조원들~~ 이제는 모두가
주님의 자녀로 그야 말로 진정한 패밀리가 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