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샘파47기 소감문 - 온유조(고재랑)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6.15 조회수1214




샘파 47기 온유조 고재랑


먼저 이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딸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집을 잃은 아이가 되버렸습니다. 학교에 가는 날 보다는 결석이 더 많았고 제대로 가는가 싶으면 당연하다는 듯... 지각을 하고 놀토주가 오면 밖에서 방황을 하고, 뜻하지 않은 사고를 부르고, 일요일 저녁이 되어야 집에 돌아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교에서는 엄마를 자주 부릅니다. 사회 봉사를 해도 여전하고 교육을 받게 해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정학처분이 올 것 같으니 학교를 옮기는 게 어떻겠냐는 선생님 말씀이 계셨고,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데 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일방적으로 언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상처를 받았을까요? 집을 아예 나가버리는 상황이 왔습니다. 먹을 수도 없었고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힘을 내 보지만 힘이 없었고,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고 싶었지만 상처로 돌아올까 이야기 할 수 없었고, 기대고 싶었지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회사 동료를 따라온 곳이 이곳, 생명샘 교회였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유도 모르겠고 갈 때까지 하염없이 자제가 안 되니 창피해서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샘파 등록이 있음을 보고 요청을 했고, 프로그램에 참여를 합니다.


목적과 목표, 의미, 주제, 내용을 알고 기대가 되고 설레임으로 매주 오게 됩니다. 처음 뵙는 자매님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나눔을 통해 친분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땐 행복함이 가중되어, 보고 싶음으로 찾아오곤 합니다. 2주차가 끝나갈 무렵, 집을 나간 딸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소통이 시작됐고, 모든 문제의 시작은 원인이 있는데,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다고 합니다. 내 편이 되어서 위로하고 받아주길 바랬는데 엄마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인받고 싶었다고 합니다. 내가 꼭 필요할 때 의논하고 위로받고 싶었는데 엄마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 돈을 번다는 핑계로 자식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를 못했습니다. 가슴으로 안아야 될 시기에 밖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저를 한동안 힘들게 했습니다. 넘어짐 가운데 일어설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엄마의 사랑이어서 일까요? 현재의 딸은 지극히 건강함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벅찬 주가 지나갑니다. 이틀 후면 성령 수양회가 시작되는데 인도자와 사소한 일로 다툼이 생기게 됩니다. 미움이 화를 품었는데 교회는 가서 뭐하느냐? 내 기준에 문을 닫고 맙니다. 정말로 중요한 날임에도 용감하게 안 가버렸습니다. 나로 인해 가슴 졸이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밖에서 신나게 쇼핑을 합니다. 그래야 화가 풀린다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빛이 있으나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자신의 허울에 빠진 내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8주차 인카운터가 시작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채움이 없고 방언이 없이 그냥 밋밋한 1박 2일이 되버릴까 싶어 나만 외톨이 신세가 되면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하나님 앞에 저는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만나고 싶어서 이곳에 왔습니다. 살아계심을 체험할 수 있게 느낄 수 있게 방언주시고, 회개의 기도를 주시고 내 몸 안에 있는 온갖 것의 마귀가 나가고 아픈 곳을 치유함을 보여 달라고 간절하게 부르짖습니다.


놀라운 은혜가 옵니다.


나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 친정 엄마의 절규하는 모습이 환상처럼 보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의 통곡이 쏟아집니다. 입이 갑자기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고, 치아가 빠져 움직이고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심하게 떨림이 왔습니다. 순간 무서워 입을 잡았습니다. 방언이 나오고 배속에서 시꺼먼 쇳덩이가 쑥 올라오는 느낌에 휘청합니다. 입속에서는 물방울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침이 잔뜩 고입니다. 기침이 나서 뱉으려고 해도 치아 사이에 끼어서 그대로 있고 침을 뱉어도 절대로 안 나옵니다. 수없는 기침, 가래를 토하는 가운데 마지막 쓴 물까지 토하게 됩니다. 머리가 무겁고 눈을 뜰 수 없는데 어느 사이엔가 개운함이 일어납니다. 이번에는 치유하시는 성령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른쪽 어깨와 팔이 비온 뒤 깊은 산 속 맑은 공기를 접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아 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왔다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선 살아계심을 확인시켜주셨고, 믿고 싶어 하는 부분을 체험으로 알게 하셨습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특별정식을 대접받은 느낌에 몸은 피곤했지만 행복한 1박 2일이 되었습니다. 돌아와 아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나로 인해 아이의 모습을 봤기 때문에 변해야 된다는 지혜를 주셨기에 손을 잡고 악수를 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었습니다.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젠 아들이 먼저 손을 내밉니다. 자신이 변화고 있다는 순간 가정이 회복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꽃냄새가 이곳을 진동합니다. 창문이 열렸나 봅니다. 닫혀있습니다. 아들이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리나? 아닙니다. 씩씩 자고 있는 겁니다. 이 또한 놀라운 은혜가 온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지난날을 자신의 모습에 부정하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과거와 단절될 수 없는데, 내려놓을 수 없었던 것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을 알 게 하심을 깨닫게 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저는 고백합니다. 인생의 새로운 결단이 있게 되어 턴할 수 있고 축복이 있음을 알고 속도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행복한 이유가 분명 있음에 감사합니다. 긴 터널을 지날 수 있게 손을 잡아준 이옥수 성도님. “재랑아!! 힘을 내라, 살아가는 데는 분명한 길이 있고 방법이 있단다.” “내가 너의 믿음의 친구가 되어줄게, 걱정하지마” 사랑스러운 박설희 셀장, 언제나 제 곁에서 믿음을 불러일으키신 온유조 리더 정영란 권사님, 부리더 정미정, 전미경 집사님, 기도에 기름 부어준 중보팀, 많은 섬김이 분들 넘치도록 감사합니다. 나로 인해 내가 걸치고 있는 옷이 명품으로 보일 때 이게 값진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 앞에 설 수 있는 성도로 자라길 소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