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어머니학교를 마치며
김선미 집사
이번 어머니학교는 저에게 좀더 특별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2기 어머니학교를 수료하고 이후 섬김이로써 편지팀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향기를 맡게 되어 사실 약간의 부담감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마다 내가 향기로써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지원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어머니학교에 임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부분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에 배정된 지원자들의 아이들이 모두 5세이하에 돌 전후의 아이들이 대부분인 것을 보고 제가 어머니학교에 지원했을 때 두 살이었던 막내 승우 생각이 났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어머니학교 기간 동안 정말 심하게 아프기까지 했었기에 사실 그때 남편이 휴가까지 내며 도와주지 않았다면 전 어머니학교를 수료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매 시간 시간 은혜를 받으면서도 아이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었던 그래서 힘들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우리조원들 위해 정말 기도 많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지원자들의 마음 위해 아이들 위해 남편들 위해 기도 하며 힘든 상황이 생길지라도 그래도 감동과 은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의 날 ~ 사실 처음 조원명단을 받았을 때 저희 조원은 모두 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학교 시작 전 지원자 두분이 어쩔 수 없는 사정에 의해 못하시게 되어 4명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시작시간이 가까워지며 한분 한분 들어오시는 지원자들을 기다리던 시간…그 시간이 어쩜 그리 길고 길던지…다른조들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오셨는데 … 발소리가 날때마다 문쪽을 향하게 되는 나의 눈길…하필이면 자리까지 맨 앞 가운데여서 걱정과 떨리는 마음으로 애써 태연한 척 있었는데 그때 들어오시던 우리조원을 보는 순간 겉으론 침착하게 ‘어서오세요’ 라고 말했지만 마음속에선 ‘아싸~!!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크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원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조원들의 아이들이 아파 올 수 없거나 또 지방에 가게 되어 수료가 안될 수도 있는 상황 등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을 때 옥합팀을 비롯한 어머니학교 모든 섬김이 들이 합심하여 중보기도하였고 그 때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였습니다. 한주 한주 조원들과 문자하며 통화하며 더욱더 절실히 중보기도의 힘과 중요함을 알아가며 함께 염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5주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 주의 강의와 나눔과 예식을 통하여 조원들과 울고 웃으며 그 시간들을 통해 저도 한걸음 더 성장한 듯합니다. 그 동안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어머니학교를 섬기며 하나씩 하나씩 하려 노력하게 되었고 좀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고, 몸이 아파 힘들어 하면서도 오시던 9조 자매님들… 9조 향기로 만나게 해주시고 섬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향기들과 함께 늘 같이 고민하며 지지하고 격려해주셨던 향기팀장님과 향기팀, 어머니학교 전반을 이끌어 주신 전도사님, 사모님과 부장님, 아름다운 멜로디와 찬양으로 풍성함을 더해주신 비파와 수금팀, 쉬지 않고 기도하며 든든함을 더해주신 옥합팀, 매주 맛있는 맛나를 통해 기쁨을 더해주신 애찬팀, 그리고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뒤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작은 것 하나까지 챙기시고 애써주신 편지팀…..이 모든 스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