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란 단어를 나에게 적용할때는 무거운 짐이자 결코 이 짐을 지고 싶지 않고 벗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나에게 자녀 세명을 주셨을때는 감당할 그릇이 되므로 주셨다는 말씀을 들을때면 위로가 되었지만, 이제는 이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자녀 세명을 통해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릇을 넓혀 주시려고 허락하셨구나라는 것을 말이다. 고차원적인 것을 떠나 막상 현실로 들어가면 도대체 내가 문제인가,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건가 하며 어머니라는 자리를 인정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 나도 여자로서 멋지게 살고 싶은데 이게 뭔가, 내 인생은 어디 있는가 하며 속으로 얼마나 부르짖었던가. 식사할때 왜그리도 흘리는지 발디딜 틈이 없어 먹을새라 정신없이 닦고, 씻기고, 양치질 시키고, 재우고...... 힘들고 속상할땐 아이들에게 폭탄을 던지며 미친 여자처럼 화를 낸 적도 있었고, 특히 첫째인 딸이 가장 피해를 입었다.이렇게 자녀들에게 폭탄을 날리고, 급흐회를 하게되는 날에는 엄마라서 창피도 하고, 나만이 아는 장소로 도망가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이들이 때론 밉기도 했고 남편이 밉기도 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힘들수록 나의 돌파구는 교회였다.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더욱 적극적으로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치유되어져가는 나를 발견해갔다. 또 감사한 것은 어머니학교 시작전 바로 전날 마친 내적치유를 통해 내 자신을 조심스레 들여다 보며 때론 과거의 내가 자라온 환경과 직면할때는 두렵고 떨렸지만 이젠직면할 힘을 주셨다. 그래서일까, 내 자신을 인정하고 내 과거를 인정하며 회복되니 현재 나는 세 자녀의 어머니임을 인정하도록 힘을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바로 연이어 시작된 어머니학교를 통해 어머니의 역할을 어떻게 잘 감당해야 하며, 어머니로서의 비젼과 어머니인 나는 축복의 통로이며, 어머니인 나를 통해 열국이 주께 돌아올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다. 자녀들이 나의 훈련대장이었다. 자녀들로 인해 힘들어 기도하게 되고 더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완벽주의자의 엄마를 버리고 좋은 엄마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