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그것 때문에 (마태 26:69-75)
인간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동물입니다. 그러하기에 평소에 깊은 사색 같은 것을 하지 않던 사람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최소한 한 해 동안 자신이 걸어온 자취를 더듬어보고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합니다. 우리는 지금 2017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어제를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은 후회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때 내가 그 말을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 일을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때 내가 인간관계를 그렇게 맺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때 내가 결정을 그렇게 내리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 순간 내가 주님의 품에 의지하고 안겨 있었어야 했는데.....’
생각이 있는 사람은 모두가 이러한 후회스러운 성찰을 이해의 마지막 날에 하게 됩니다.
이러한 후회 속에서 혹자는 정신적인 아픔을 되새깁니다. 혹자는 가슴에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낍니다. 혹자는 부끄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후회로 가득한 실패의 기록만 부둥켜안고 눈물로 얼룩진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헤아려 보아야합니다. 아니면 후회로 가득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삼아 모진 결단을 2018년의 문전에서 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정신을 가다듬고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오늘 봉독한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특수한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눈물겨운 사연에 대한 기록입니다. 베드로는 열두 제자 중에서 언제나 남다른 신앙과 행동으로 예수님의 총애를 받던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하시며 제대로 부르실 때부터 따라 나서서 그가 로마에서 처절하게 순교를 당한 순간까지 으뜸가는 제자의 길을 걷던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고통을 면하고 살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솟구친 순간에 본의 아닌 쓴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이 무서워 자신의 주군인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정했던 가슴 아픈 현상이 발생되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뛰쳐나가 아직도 어두운 밤하늘 밑에서 하염없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한 장면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 말씀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 사건을 통하여 한 인생의 순간적인 실수가 상처 깊은 후회를 낳게 됨을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후회가 새로운 결단을 가져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순간 베드로의 행동과 후회와 눈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뜻깊은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은 실패한 인간 베드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인간이 범한 실수의 현장에서 일깨워주시고 용서하신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셋째는, 하나님은 새롭게 출발한 페드로를 보여주시면서 우리들도 후에 그것 때문에 승리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