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5년 3월 19일 QT_이성자 권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5.03.21 조회수9

말라기 4QT

서영미 지파 이성자 셀 이성자 권사

<내용 요약>

1: 여호와의 날에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용광로의 지푸라기

2: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 치료의 광선

3: 여호와의 날에 악인은 발바닥의 재

4: 모세에게 명령한 율례와 법도를 기억

5: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심

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께 돌이키게 할 것

<소감 및 적용>

돌이켜보면 7번 정도 하나님이 제 인생에 찾아오셔서 노크하셨습니다. 소보루빵과 요구르트를 먹으러 교회에 갔던 7살 때도, 교회 건물이 멋지니 구경시켜 주겠다는 친구를 따라 갔을 때도, 교회 오빠 보러 동네 교회에 갔을 때도 그렇게 하나님은 매번 다른 이유로 저를 부르셨지만 그 이유가 없어지면 미련 없이 교회 가는 것을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끝났다면 하나님을 모른 채 내 힘과 내 인맥으로 살아보겠다는 교만한 자로 남았을 것입니다.

지난 20198, 저는 지주막하 출혈로 뇌혈관에 생긴 꽈리가 터지는 바람에 그대로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응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생존 확률이 너무 희박해서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제가 깨어났고 1달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통원치료와 요양을 계속 했습니다. 욕실까지 걸어가는 것도 너무 어지럽고, 머리를 감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고개를 뒤로 젖혔다가 다시 앞으로 돌리는 단순한 동작을 해보는 것이었지만 저는 거의 1년간 그 동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눈은 뇌에서 터진 피가 망막에 가득차서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으나 굳어진 피를 망막에 그대로 두면 위험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안과 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핏덩어리 속에 파묻혀 있어야 할 시신경이 굳어진 핏덩어리 위에 마치 핀셋으로 놓은 것처럼 사뿐히 놓여 있어 굳은 피를 긁어 내고 저는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안과의사도 처음 있는 경우라 당황했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 혈압이 잴 수 없을 만큼 높아지며 응급실을 찾기도 했고,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 호흡이 오기도 했으며, 수술한 혈관에 미세한 틈이 있어 다시 한 번 고가의 스탠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저는 뇌혈관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추후 추적 관찰할 필요 없다며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무지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 제게 치유의 광선을 비추셨고, 몇 년의 시간 동안 막막하고 두려운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게 하신 하나님은 저를 예비하신 생명의 길로 안내하셨습니다.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해 보겠다는 교만한 마음, '내가 생각해보고 내 기준에 따라' 심판의 자리, 결정의 자리에 앉아 있던 악한 마음을 하나님은 몸을 치료하시며 함께 치유하셨음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전에는 공감하지 못하던 아픔에 공감하게 하시고, 이해되지 않는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제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아빠는 눈물로 영접기도를 하셨고, 코로나 기간에 세례를 받고 너무도 기뻐하시며 다음날 하나님 품으로 잠들어 평온하게 가셨습니다. 엄마도 다음해에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자신의 주먹을 믿고, 남들 위에 올라서야 떵떵거리고 산다는 믿음을 가졌던 저희 부모님이 제가 아프던 시간 동안 모두 주의 자녀가 되셨습니다.

 

<결단>

저는 앞으로 다시 올 여호와의 날이 부활의 영광스런 날이 되도록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사순절 기간 필사를 통해 말씀을 듣고 들은 대로 행동하겠습니다.

<기도>

제 육신을 살리신 기적보다 더 큰, 제 영혼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신 기적에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저를 정케 하셨으니 하나님의 자녀로 매일 조금씩 더 예수님의 모습 닮기를 원합니다. 그러다 넘어져도 제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고, 하나님에게 영광이 될 수 있는 한 가닥의 오늘을 보내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자녀인 우리와 화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제물로 바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