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진지파 윤미소셀 우유빈
1.말씀요약 (누가복음 14장)
1) 수종병든 사람을 고치시다 (눅14:1-6): 안식일에도 나의 가족, 영적인 형제자매라면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
2) 끝자리에 앉으라 (눅14:7-14): 나보다 형편이 좋지 않거나 불편한 이를 도우면 의인들이 부활할 때 갚음을 받을 것이다
3) 큰 잔치 비유 (눅14:15-24): 종이 많은 이들에게 잔치를 청하였으나 거절하니, 주인이 노하여 가난한자, 몸불편한자, 맹인을 초대하여 내집을 채우라 전에 청한 사람들은 그 잔치를 맛보지 못한다 함이라
4) 제자가 되는 길 (눅14:25-35):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 소감 및 적용
말씀을 읽으며 제가 남편과 결혼을 하기까지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는 배우자 기도를 오랜시간 해왔지만, 제 삶에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얼굴만 아는 교회 친구였던 남편이 계속 연락을 해와서 딱 10번만 밥을 먹고 정리하자! 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만나고 있었는데, 결혼을 전제로 계속 만남을 원하는 것 같아 딱 잘라낼 마음으로 남편에게 “나는 장애가 있는 오빠가 있고, 우리 엄마도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다.
나는 그 가족을 함께 품고가야 하는데, 그걸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 생각한다.
이런 나의 가족이 어렵다면 나는 너랑 여기까지만 하고싶다.” 라고 말하는 제게 남편은 “나도 우리 부모님이 아프면 돌보는게 마땅하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이 곤경에 처하고 아프면 나도 돕고 싶은게 당연하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누가 복음 14장 말씀과 같은 남편의 그 말 하나에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신앙적으로나 일상생활의 제 기준으로 인해 남편의 일부분만 보고 무시하고 싫어했던 제가 너무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회개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의 그 말 하나로 만난지 1년도 되지 않아 결혼을 준비하면서 남편을 잘 알지 못했던 주변 형제 자매들은 결혼을 나중에 하는게 어떨까? 라며 회유하거나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에게는 지금 너무나 미안하지만, 결혼 후에 ‘그때 그말 들을걸…’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공부에만 몰두할 생각으로 대학원과 수련 공부에만 모은 돈을 모두 투자하느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결혼 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다 채워주실 거라는 자신만만함이 있었으나, 재정적으로 점점 힘들어지며 혼자 서러워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남편과도 생활 스타일이 전혀 달라 싸우는 날이 많았고, 그럴 때 마다 이혼가정에서 자란 제 과거가 저를 다시 붙잡으면서 내가 그렇게 살기 싫어서 상담 공부만 그렇게 오래 했는데 결국 다시 제자리 인가? 절망을 했습니다.
토요일에도 일을 했던 저와 달리, 남편은 휴가 시작인 금요일 저녁 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밤새 소리를 지르며 게임을 하고 저는 밤새 잠을 못자고 출근을 했던 날, 도저히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에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아들 이제 다시 데려가주세요, 저는 어머니 아들 제가 못키워요.’ 라고 말하며 남편과 정리하려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윤미소 셀장님 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하소연도 하고, 괜히 생각이 많으면 힘들까봐 점심도 거르고 일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산책을 가자고 할 때 마다 힘들다 거절 하던 남편이 저에게 먼저 저녁 산책을 가자고 말하며, 자신이 결혼을 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은 열등감과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저에게 괜히 화풀이 한 것 같다고 말하고 사과하며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자고 했습니다. 새벽 늦은시간 마다 게임을 하느라 주일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깨워 예배를 드리러 가서도 졸고 있는 남편이 예배에 집중하는 시간을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예배 마치고 나가면서 매번 저에게 ‘예배 때 딴짓하는 사람’, ‘복장이 튀는 사람’을 지적하는 남편을 보면 정말 꼴보기 싫었습니다.
목사님 아들로 자라와 주위시선을 신경쓰고 상처가 있던 남편이 반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그런 것들도 어쩌면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인정 받고자 했던 남편의 마음을 모르는것은 아니었으나, 실제로 그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 화가나 예배 시간에 남편이 졸고 있으면 괜히 미워서 허벅지를 볼펜으로 세게 찔러서 깨우고는 했습니다. 그런 남편이 제게 먼저 가정 예배를 드리자고 한다니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얼마나 가나 보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작년 이맘 때 했던 약속을 1년 째
지켜오는 남편과 예배 자리를 회복해 갔고 일상에서의 남편을 더욱 이해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가복음 14장 말씀을 보며 깨닫게 된 것은 저는 천국잔치에 먼저 앞장서 가려고는 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초청해주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먼저 초대 받은 자임에도 먼저 끝자리에 가서 앉을 배려가 없었던 제게 낮은 자세로 섬기는 훈련이 결혼 생활을 통해 제게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은 남편을 통해 먼저 사과와 노력, 예배로 인도함을 보여주셨습니다.
3.결단
1. 남편과 주3회 이상 가정예배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예배하겠습니다
2. 남편을 더욱 존경하고 존대하겠습니다.
3. 가정에서와 같이 세상에서도 남을 존중하고 우선 권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4.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순간에도 늘 저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천국잔치에 함께하시기를 바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 기쁨을 이제는 저도 가정에서 남편과 누리는 것을 뛰어넘어 저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과 누리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늘 잔치에 초대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초대하고 대접하는 자로 저를 불러주시고 훈련하게하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