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6장 요약]
16장 1–3절 엘림을 떠나 신 광야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은 먹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차라리 애굽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구원의 은혜보다 당장의 배고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모습을 보인다.
16장 4–12절 하나님은 원망하는 백성을 향해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며, 날마다 필요한 만큼만 거두게 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지 시험하시겠다고 하신다.
16장 13–21절 백성은 각자 먹을 만큼 만나를 거두었고,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불안함으로 만나를 남겨 둔 사람들의 만나는 썩고 벌레가 생긴다.
16장 22–30절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두게 하시고 일곱째 날은 안식일로 지키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한 자에게는 만나가 썩지 않았으나, 여전히 불순종하는 백성도 있었다.
16장 31–36절 하나님은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 대대로 간수하게 하심으로, 광야에서 백성을 먹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신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접경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만나로 살아간다.
[소감 및 적용]
주님께서 주시는 소망과 희망을 붙들고 광야로 나섰지만, 그 험한 길 가운데서 불만하고 불평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미 수없이 많은 순간들 속에서 은혜를 입고 살아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 채 두려워하고 낙심하며 원망하는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문제 앞에서 주님을 의지하기보다, 나의 열심과 노력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 했던 시도들 속에서 제 안의 교만함과 어리석음을 보게 됩니다. 내려놓아야 함을 알면서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제 모습 또한 마주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날마다 꼭 필요한 만큼 상하지 않게 내려주시고, 평안과 기쁨을 위해 안식일을 허락하셨음에도, 저는 여전히 제 계산과 의도가 앞서는 한계를 경험합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거울삼아, 두려움이 아닌 담대함으로, 불평이 아닌 믿음으로 광야를 통과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세상의 방식이나 나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을 의지함으로 이 광야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를 결단합니다.
[결단]
매일 아침 주님께서 허락하신 위대한 하루를 찬양하며 살아내겠다고 기도하겠습니다.
광야 같은 삶의 자리에서도 기쁨과 담대함으로 믿음의 선택을 하겠습니다.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오직 믿음과 소망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원망과 불평을 깨끗이 씻어주시옵소서.
출애굽 할 때 품었던 그 소망과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고,
광야에서의 시험을 능히 이겨낼 수 있도록 저를 지켜주시옵소서.
날마다 내려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기억하게 하시고,
나의 욕심과 야망이 아닌 오직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한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와 세상을 의지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어려운 길도 기쁨과 충만함으로
기꺼이 감당하는 용기를 제게 부어주시옵소서.
광야 가운데서도 늘 동행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