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C 나눔 김미경A
므낫세 지파는 크고 많은 땅을 분배 받았음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받으려 했으나 이는 욕심 때문이었으며 진짜 복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복의 개념은 주신 복 안에서 감사하고 잘 경영하면 하나님이 더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더 주려고 하시기 때문에 주신 달란트가 크든 작든 감사하고 잘 경영하면 남긴 것을 더해 주십니다.
크고 많은 땅을 분배 받았음에도 더 많은 것을 받으려 했던 므낫세 처럼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더 많이 가지려고 아우성치는 세상 속에서 나 역시 많이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며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들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께 요구하고 기도만 한다고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들으며 그동안 나의 기도는 내가 주님께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 달라는 것들 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시고 2주 동안 의식 없이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처럼 하나님께 절실하게 기도 한적은 없었습니다. 밤에는 교회에서 기도하고 낮에는 중환자실 앞에서 말씀보며 우리 엄마 살려 달라고….그러나 제게 주시는 말씀은 욥기서를 읽게 하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 뒤로 저는 기도를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게 있어 그만큼 절실한 것이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에 대한 무력감 등으로 많은 시간 동안 힘들었습니다.
깨어나지 못하고 계신 동안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었을까, 당시 아무도 결혼하지 않은 4남매를 두고 어떻게 떠나실 수 있었을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너무도 답답했습니다.
생전에 어느날 엄마는 저에게 나는 지금 죽어도 하나님께 가는 것이니 빨리 가고 싶다. 그러나 내가 죽으면 우리 맏딸이 모든 짐을 지게 될 것 같아 그게 제일 걸린다고..정말 그 말씀처럼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모든 짐이 제게 왔습니다. 나이 많으신 할머니, 병든 아버지, 자리 잡지 못한 동생들 ..세찬 광야생활이 시작되었고 많은 어려움을 견뎌야 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나는 그 안에서 평안하고 어머니의 기도로 항상 든든했는데 어느 것 하나도 녹녹치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절실하게 주님께 매달리는데 기도를 안들어 주셨을까. 내 평생에 가장 절실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는데 다른 기도는 들어 주실까? 라는 마음까지 더해져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힘든 광야생활 중에도 어머니께서 쌓아 놓으신 기도와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셨기에 어려울 때마다 주님을 붙들었고 내게 주신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많은 시간 동안 생각했고 깨달았습니다. 어려움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주님이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셨구나, 어머니는 우리를 주님께 맡기시고 평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구나..주님께 맡겨진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어머니의 믿음이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 중에 가장 큰 복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복으로 받은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어머니로부터 정말 귀한 믿음의 유산을 받았으니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그것이 크든 작든 감사함으로 장자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있는가?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나는 어떤 임무, 어떤 역할을 맡은 자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등의 질문을 던지며 내적 갈등도 하고,
내가 주님께 무엇을 해야 할까 보다는 주님의 은혜만을 구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주님! 욕심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않게 하시고 진짜 복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를 깨닫고 주신 달란트를 잘 경영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