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14년6월11일-수요(황진주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6.11 조회수1169
QT 소감문
서형숙 지파 황진주 집사.

창세기 42장
42:1~5
가나안의 흉년으로 야곱은 자녀들에게 애굽에 곡식을 구하러 다녀오라 권합니다.
42:6~16
베냐민을 제외한 10명의 형제들이 애굽으로 가 총리가 된 요셉과 대면합니다. 요셉의 꿈이 완성되어집니다. 미리 형들을 알아 본 요셉은 형제들을 정탐꾼이라 몰아 세우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현재 상황들을 알게 됩니다.
42:17~25
형제들을 옥에 집어 넣었다 다시 그 형제들 중 시므온만 옥에 두고 나머지 형제들은 먹을 식량을 가지고 갔다가 베냐민을 데리고 오면 정탐꾼이라 의심치 않겠다며 베냐민을 데리고 올 것을 명령합니다.
42:26~38
곡식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곡식을 사려 했던 돈이 다시 그들의 자루에 있는 것을 보고 심히 두려워 합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 애굽에서 있던 상황과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나 야곱은 베냐민마저 잃게 될까 몹시 두려워하고 슬퍼합니다..





제가 셋째를 임신했을 때 저와 어릴 때부터 친하던 친구의 아기가 이제 막 100일이 되었는데 밤사이 뒤집기를 하다가 숨이 막혀 하늘나라에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딸이었고 아이도 무척 사랑스러워서 제 마음도 많이 불편했고 아팠습니다.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은 그래 하나님께서 어짜피 데려가실 아이였다면 더 크고 예쁘기 전에..더 정들기 전에 데려 가신게 감사하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 제가 셋째를 출산하고 몇 일 이 지나 이 마음을 얼마나 회개 했는지 모릅니다. 내 새끼는 하루 나와 있어도 내 새끼요..한 달을 함께 해도 내 새끼이고 뱃속에 있다 한들 쉽게 잊을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양육관계였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세월호사건 역시 제가 내일처럼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렸던 것은 그 아이들이 내 아이일 지도 모른다는 이유였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총리가 되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에도 그 슬픔을 잊지 못하고, 야곱의 품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베냐민을 붙잡고도 지난날의 가슴아픔을 기억하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 감정을 가볍게 볼 수 없을 것 입니다. 집착이라 단정짓지 못합니다.
흉년이라는 경제적인 상황에 베냐민까지 잃을 수 있는 극한 상황. 그리고 그전에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상처들. 야곱의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그 후에 나열해 놓으신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그에겐 사치라고 여겨졌을 수도, 꿈 같은 이야기였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에게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을 이미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통해 계획 하셨고 하나님과 함께한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 때 마다 순종하며 성실하게 믿고 나아갔습니다. 요셉에게 주신 그 기회를 통해 결국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고난과 기회..아픔과 축복..이 동전의 양면 같은 하나님의 길을 저 같은 사람이 깨달을 수나 있을까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축복의 기회를 나는 지금이 순간이 가장 바쁘고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뒷걸음질 치며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요?
얼마 전 개구짐의 끝을 보여주는 막내 아들과 소아과에 갔다가 잠복고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들 셋 키웠지만 그런 단어는 들어본 적이 없어 집에 와서 급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수술 적기는 돌 때 이고.. 늦게 수술할수록 나중에 고환 암, 불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소아과 선생님은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라시며 재촉하셨고 그 길로 분당서울대로 가서 예약을 잡았습니다. 이틀 후로 진료 예약을 잡고 평소 기도로 동역해 주셨던 자녀기도회에 기도 제목을 올리고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을 나누었습니다. 수술할 때의 상황들과 그 후의 경과들까지 조목조목..저 나름 생각이 나는 것들로 나눴습니다.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병원에 들어서니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의 건강 때문에 큰 병원에 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 인지 그날 느꼈습니다. 우리 막내가 아퍼서 온 것도, 다쳐서 온 것도, 어느 곳 하나 상해서 온 것도 아니었는데 엄마마음은 무너져 내려갑니다. 진료실에 갔더니 소아과선생님도 제 손에도 안 만져 지던 것이 딱! 만져지신다 하시며 3개월 후 초음파로 지켜 보자시며 가라 하셨을 때..저는 제일 먼저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나의 많은 기도 동역자들이 떠올랐고, 우리 막내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하신다는 믿음보다 수술 잘 되기를 하나님보다 앞서나가 기도했음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3일간의 제 마음은 무척 쓰라렸지만 그 동안에 많은 병상에 누워있는 어린 환우들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 난임으로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의 눈물 겨운 기도..그리고 비록 개구져도 주신 3명의 자녀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람에 대한 감사.. 지금도 날 위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들에 대한 빚진 마음들을 깊이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막내는 잠복이 아닌 이동성 고환으로 자리잡기까지 3개월에 한번씩 초음파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시간이 저에겐 기회의 시간입니다. 시간을 두고 저를 세워가실 축복의 다져짐의 시간입니다.
오늘은 내일이 준 절호의 기회이고 현재는 미래가 나에게 준 최적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최고의 시간은 지금 이순간 하나님께 순종하고 믿고 성실히 나아감입니다.
딸을 먼저 보낸 제 친구는 남편 때문에 교회는 못 나가지만 큰아이만은 교회에 보내야겠다며 아이만은 교회로 나가게 길을 열어 줬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곳곳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내며 부실했던 이곳 저곳의 교정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흉년이 재앙이었는가..형제들의 억울한 누명이 하나님의 징벌이었을까..말씀을 읽으면서 결말을 다 아는 제가 맘 편히 42장을 묵상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결말도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니 저도 이제는 저에게 주어진 아픔과 쓰라린 상처들 역시 기회라 억지로라도 생각하고 순간순간 하나님의 방법으로 순종하고 성실하게 나아가야겠습니다.
10년후의 내 모습이 지금과 같지 않고 더 다른 사람들을 품고 안을 수 있는 하나님을 닮은 모습이 되어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어진 10년후에 제 삶의 모습은 더 많은 사람들을 품고 양육하고 그로 인해 열방이 하나님이 주신 풍성함으로 누릴 수 있도록 순간순간 주신 시간이라는 기회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기도
오늘이라는 시간을 저에게 허락하시므로 저에게 주어진 미래까지 꿈꿀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을 위해 지금이라는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모습을 하루하루 더욱 닮아갈 수 있도록 성실한 감사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꿈꾸시는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의 충만한 모습들이 우리를 통해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의 현재를 더욱 축복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