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장 QT 나눔
서의숙 지파 장예순 셀 장예순 집사
1.말씀요약 (고린도후서1장)
1~11절:고난으로 우리를 연단하시는 자비와 위로의 하나님
12~14절:심판대 앞에서 서로 자랑이 되는 관계
15~24절: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아멘의 사람으로 만드시는 하나님
2.소감 및 적용
고린도후서 1장을 묵상하며 작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11월초에 저희 친정엄마께서는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처음으로 하시는 큰 수술이었기에 수술 자체도 그렇지만 수술 이후 재활에 대해 가족들과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수술 후에 재활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서 재활병원으로 모시기로 했고 부모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재활병원까지는 안 가셔도 되고 그냥 집에서 약간의 조심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재활병원에 가기 싫어하셨던 엄마는 좋아하셨고 저희는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시골집으로 가시면 일상생활 하시면서 혹시 위험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형제들은 ‘재활병원에 계시다가 가는 게 낫다’와 ‘엄마 맘이 편치 않아 하시니 형편이 되는 사람이 모시자‘라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는 고민과 갈등이 생겼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내 상황을 합리화하며 며칠 동안 형제들에게 어떤 의견도 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모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너무 바쁜데요... 12월만 되도 교회 안의 프로그램들도 얼추 끝나고 조금은 여유 있게 모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필 제일 바쁠 때에 모시는 게 자신이 없는데요... 어떻게 하죠 하나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다른 말씀을 해주시길 원하듯 저 혼자 자꾸 묻기만 했습니다. 수술을 미룰 수도 없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 것은 틀림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저희 자매들은 부모님의 영혼구원과 교회 다니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기도해왔습니다.
처음엔 말도 못 꺼내게 하시고 부정하시던 분들이 하나님의 여러 가지 배열하신 사건들을 통해 조금씩 저희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딸들 성화에 교회도 몇 번 다녀오셨지만 교회 다니시는 분들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처음에 작정하셨던 마음마저 많이 흔들리고 더 이상 나가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 더 이상 불순종할 수 없어 형제들에게 우리 집에서 모시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때보다 더 고민하고 망설였던 이유는 그동안 부모님이 믿는 사람들에 대해 갖고 계신 불신과 실망스러웠던 모습들에 대해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과연 바쁜 시간 속에 할 수 있을까 하는 주저함이었습니다.
엄마의 수술은 예정대로 완벽히 잘 되었고 병원에 계신 일주일 동안 저와 여동생은 아침저녁으로 엄마 손 붙잡고 기도하고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지극정성으로 돌봐드렸고 수술 후 엄마는 저희 집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계신 동안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아이들과 참 많이 노력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모든 것이 순탄하기만 하고 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잔잔한 연못 위의 오리는 우아하고 평안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여야 하는 부지런함이 있어야 하듯이, 제가 원래 착해서 아이들의 말썽에도 잘 참았던 것이 아니었고, 성품이 온화해서 화도 안내고 평안해 보이는 가정이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속상하고 힘들 때마다 너무도 나약하고 부족한 저의 모습에 눈물을 쏟으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내가 내려놓고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할 때 주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고 주님의 수고하심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6주라는 시간이 지났고 시골집으로 가시기 전날에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니네 집에 있어 보니 참 편안하다. 세끼 밥 해주고 씻겨주고 다 해주는 것도 있지만 마음이 참 편안했다. 너도 애들이랑 말 안 들으면 속상한 일도 있을 텐데 큰소리 한번 안 내고 얼굴 찌푸리는 거 한 번 없이 지내는 거 보면... 네가 하나님 얘기했던 것이 처음에는 거짓말 같았는데 여기 지내면서 너를 보니 진짜 믿는 사람 같다” 엄마한테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고 제겐 최고의 칭찬이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올해 남편의 발령으로 인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도로 가기 전에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합니다. 만약 제가 그때 ‘아멘’으로 순종하지 않고 저의 생각대로 했다면 두고두고 하나님과 부모님 앞에 죄송하고 부모님의 구원에 대해 기도할 때마다 후회하며 힘들었을 것입니다. 생명샘교회를 만난건 제 인생에 큰 축복입니다. 생명샘 안에서 받은 훈련 덕분에 하나님을 더 깊게 알아가고 삶 속에서 그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3.결단
1.매주 목요일 가정예배를 드리겠습니다.
2.말씀과 기도의 지경이 더 넓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아이들과 암송하고 있는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을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
4.기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게 하시니 참 감사합니다. 말씀을 통해 저희가 마땅히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시고 기도할 때 힘을 주시는 주님, 그 크고 놀라우신 계획 앞에 아멘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저희들이 될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저희를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