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교사 10년 근속 소감문> 장예순 집사

초등1부를 섬기고 있는 장예순집사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교사의 자리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전도사님으로부터 소감문 권면을 받았을 때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께서는 10년간의 긴 스토리가 감동적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하셨지만 정작 소감문을 쓰려니 지난 시간들에 대해 많은 생각들은 스쳐갔지만 다른 소감문을 쓸때보다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어떤 내용의 소감을 나누면 좋을까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언젠가 저희셀 친구가 선생님은 왜 초등부 선생님이 됐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아이의 질문이 초등1부에 처음 왔을때와 그동안의 많은 일들을 추억하게 해주었습니다. 10년전 저희 큰 아이가 유치부에서 초등부로 승급해 초등부 예배에 가야하는데 낯을 가리던 아이는 엄마가 초등부 선생님 하면 나도 예배 잘 가겠다라는 말에 교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으로 보내신 것 같습니다.

 

처음 교사를 시작했을때는 말씀과 기도는 물론이고, 모든 면에서 젖먹이 아기 수준의 신앙이었기에 모든것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전도사님 설교시간을 통해 붙잡았던 말씀이 있습니다.

그당시 주일학교 전체가 출애굽기를 나가고 있을 때, 31장에서 성막을 짓는데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회막 기구를 만들게 하셨다는 말씀이 꼭 제게 주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 의지하여 지혜를 구하고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며 지금까지 올수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사로 섬기는 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성장하며 보람도 느꼈습니다.

천방지축이었던 친구들이 의젓하게 자라 중고등부에 올라가 있는 모습들을 볼 때, 그리고 이제는 그 아이들이 다시 섬김이의 모습으로 수련회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참 묘합니다. 그때는 그렇게 말도 안듣고 힘들게 했던 아이들이 저렇게 멋지게 성장했구나. 그렇게 멋있게 성장한 아이들을 보며, 비록 지금의 초등부 아이들이 보이는 모습은 어리고 철부지 같지만, 말씀을 먹고 기도속에서 자라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아이들로 회복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올 여름수련회때 더 기뻤던 것은 고등부에 올라간 큰아들이 친구와 초등부에 와서 섬김의 자리에 함께하는 시간을 갖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아들에게 고등부 졸업하면 초등부에 와서 엄마랑 함께 교사하자고 하니 아이들이 너무 말도 안듣고 힘들어서 초등1부는 못할 것 같다고 합니다^^.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짧게나마 섬김에 대한 보람의 맛을 느꼈는지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교회안에 3D부서가 있는데, 주차부, 애찬부 그리고 교육부서라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겠지요. 그런데 힘든만큼 보람도 있고, 축복과 은혜도 특별히 많은 것 같습니다.

제게 초등1부는 말씀을 깨달아가고 기도의 재미를 알게 해준 곳,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곳,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공동체에서 나를 부인하고 서로 협력하는 법을 배워갔던 곳, 지체들과 함께함으로 섬김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신곳...많은 것들을 배우고 훈련하며 성장하게 만든 축복의 자리였습니다.

10, 20년 계신 듯 안계신 듯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힘든 상황에서도 기도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감당할 수 있기를 구하며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신앙안에서 바르게 성장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비전진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매일매일 읊조리는 하가다 말씀이 있는데요

어떤 목사님께서 생명샘교회 아이들은 성경속에 나오는 어려운 어휘들도 막힘없이 잘 읽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며 그 이유가 어렸을때부터 하가다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매일매일 읊조린 그 말씀들이 1,

2년 수년이 쌓여 아이들의 삶이 되고 귀한 열매를 맺게 될줄로 믿습니다.

 

몇해동안 저희 가족의 여름 휴가지는 수련회였고, 수련회 40일 작정기도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듯 내리는 비를 보며, 기도모임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첫날부터 빠지면 계속 빠질 것 같아 무작정 발에 깁스한 큰 아이를 업고 작은 아이의 손을 잡고 우산 하나에 의지하여 교회에 갔던 교사 첫해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시간들이 저와 가정의 신앙을 지킬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앞에 의리를 지키고 싶었고, 제가 할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드린것보다 주신 축복의 은혜는 더 크고 특별합니다)

초등1부에서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동고동록해온 우리 장년선생님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멋진 청년 선생님들 그리고 교육부서의 수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빛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