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기를.”

강의에서 북한 선교사님이 인용해 주신 시는 제가 좋아하던 것인데, 그와 모순되게 나는 부끄런 점이 많은 것을 수련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3일간의 물놀이와 셀레브레이션, 기도회를 거치며 우리의 모습을 북한 아이들의 모습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이 그곳에서는 일생의 소망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좋은 숙소, 맛있는 간식을 찾았던 저의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깨달음으로 남은 시간은 감사하며 보냈습니다.

 

폐회예배 , 전도사님께서 선교사님이 중국에서 지내실 때의 간증을 대신 전해주셨습니다. 북한과 닮은 상황을 들을 소나기처럼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 처음 생명샘 교회에서 예배 드렸던 때를 회상해 봤습니다. 저도 10 넘게 중국에서 살다 이사 터라 그때는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청소년과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교회를 다닐 있는 , 자유롭게 말씀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할 있는 , 수련회에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여서 목소리로 찬양할 있는 . 그런데 저는 한국에 반년도 되어서, 모든 좋은 환경에 적응해 버렸습니다. 예배를 당연하게, 심지어는 귀찮게 여기기도 하며, 주어진 일에 감사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것들에 대해 불평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기독교 사립학교를 다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저희 학교를 미국 사상과 종교적 이념들로 아이들을 세뇌하는 기관으로 간주하였습니다. 2022 2, 정부의 제재가 심해지자 저희 가족은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한국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남아계신 우리 선생님들은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가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가정집에 모여서, 모이지 못하면 온라인으로 수업하겠다는 의지로, 학생이 남게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말입니다. 선생님들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님들, 졸업한 선배님들도 계속해서 중국 땅에서 신앙을 지켜 나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나는 외국인이고 한국에 사니까 이제 상관없다 여겼습니다. 나를 육체적으로 품어 나라와, 신앙적으로 품어준 믿음의 가족들을 위해 중보 하지 않음이 부끄럽습니다. 몸이 떠났다고 마음 역시 떠남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런 줄을 모르고, 나의 신앙이 남들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이 중에서 가장 부끄럽습니다.

 

북한의 형제자매들이 견디고 있는 것에는 비할 없겠지만, 제가 겪고 증언한 경험을 통해 북한에 대한, 우리 한민족에 대한 마음을 더욱 품고 싶습니다. 닭이 알을 품을 때에는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체온을 나누어 줍니다. 나의 품은 마음도 그러길 소망합니다. 나의 간절함을 일상의 흐름 속에 놓치지 않고, 매일의 기적을 내가 소유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 나의 마음이 언젠가 부화하여, 복음이 필요한 땅으로 날아갈 줄을 믿습니다.

 

수련회를 거치며 결단한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일 시간을 구별해 중보기도 제목을 적어놓고 기도하겠습니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 주변을 위한 기도를 먼저 하길 원합니다.

2.       계속해서 박해 지역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겠습니다.
중보할 제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며 마음을 쓰길 원합니다.

3.       매달 마지막 주에 선교사님 분들께 헌금할 것을 생각하며 구별하겠습니다.
나의 의지로 나의 가진 것을 구별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3일간의 여정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간증과 사랑을 나누어 주신 선교사님과 목사님, 전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복음에 대한 소망이 없을 같은 ,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도 감이 오지 않는 북한이라는 땅을 우리 비전진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 세대로써 북한에 하나님의 이름이 울리는 날을 꿈꾸길 원합니다. 중국의 아이들이 신앙으로 교육될 있기를, 북한에는 자유가 찾아올 있기를, 그리고 제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게 주시는 안에서, 모든 것을 있음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