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항상 있던 일상의 자리로 돌아온 후에

선교팀을 반기던 그 순수하고 너무나도 맑고 초롱한 눈망울과 티 없이 밝은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내 마음에 작년 몽골 선교 때와는 다른 먹먹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먹먹함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 희망학교 아이들이 계속 공부를 했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 번 이곳을 방문했던 권사님들은 이 지역이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노방전도를 하며 본 캄보디아의 사회적, 경제적인 현실은 너무나 어려웠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안타까움뿐 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주님께서 저에게 내어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즐거이 행하겠다는

마음의 고백을 진실로 진실로 주님께 했습니다.

 

졸업식을 준비하며 저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졸업하는데 주님께서 24명 모든 졸업생에게 각기 다른 꿈을 확실하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O/T시간에 졸업생과의 예비 만남에서 제 짝꿍인 릇롯티 학생과 얘기하며 알게 된 릇롯티의 꿈은 대학을 가고 싶고

꼭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옆에 앉은 다른 친구도 대학에 가고 싶고 회계사가 꿈이라고 하고 다른 친구는 법률가가 꿈이라고 하고........

제 생각에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졸업하면 돈 벌러 가야 대요” “그냥 집에서 부모님 일 도와 드려야 대요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았었는데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 했습니다.

(~~ 이 아이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꿈을 주셨구나~~ 주님께서)

저는 이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 달려갈 때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건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 그리고 물질적 후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들이 모아지고 계속되면 이 아이들은 꼭 캄보디아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크게 쓰임 받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분명 인도해 주실 주님을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의 첫 번째 목적인 희망학교 졸업식은 선교대원들의 아름다운 특송(꽃들도)과 졸업생들이 준비한 이벤트로

눈물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고 은혜가 넘치는 주님께서 주신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확실히 주님께서도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뜨로빼앙톰 죽포교회 방문 때 목사님과 가족들 그리고 너무 많은 아이들이 우리 선교팀을 반겨 주었습니다.

동네 어린이들이 모두 온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예수님을 알게 하고 예수님 사랑을 느끼게 하며 신나게 찬송을

부르며 너무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겁고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저도 50년 전에 고향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여름 성경학교 시절에 율동과 함께 즐겁게 부른 요 3:16 말씀의 찬송가가

지금까지도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듯이 이 아이들도 우리 선교팀과 같이 즐겁고 신나게 주님을 배우고 찬양한 오늘의

시간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새기고 기억되길 소망해 봅니다.

 

죽포교회 노방전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1년도 안 된 초보 신앙인인 제가 도대체 감히 노방전도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걱정과 근심이 앞서고 있을 때 아침 경건회 시간에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복음을 향한 뜨거운

전도의 마음을 묵상하며 주안에 서고, 같은 마음을 품고, 동역자를 돕고,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그리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느니라는 빌립보서 4(1~13) 말씀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또 말씀에

너무 큰 은혜 와 용기를 받았습니다.

마음에 용기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어떠한 아무런 주저함도 두려움도 없이 담대히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노방전도 현장은 더 은혜로웠습니다.

죽포교회 근처 가정에 방문해서 가족들에게 전도 팀들이 쫌립수어(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같이 웃으며 인사를 받아

주셨고 쫌 쯔어 쁘레아 예쑤(예수 믿으세요)” “쁘레아예수 쓰럴라인 네악(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라 말씀드리고

방문한 가정마다 그 가정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 주님의 기도를 뜨겁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꼭 죽포교회로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겠다고 약속도 받고

뜨로빼앙톰 죽포교회 노방전도는 저에게 너무나 경이롭고 감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노방전도 때 만났었던 분들 가운데 멀리 한국에서 온 이방인들이 무슨 소리 하나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겠지만

우리 전도팀이 뿌린 작은 밀알이 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역사하심으로 한 알의 밀알이 썩어 싹이 나고 열매가 맺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번 캄보디아 단기 선교는 저에게 있어 고생하고 힘든 수고로움보다는 너무나도 소중한 만남을 있게 하시고 제가 받은

감사와 은혜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구주만 목사님, 오동철 장로님 이하 권사님들 집사님들 그리고 젊은 피 윤성은 간사, 오동재 형제

함께였기에 우리는 주안에서 참 행복했고 참 아름다운 시절, 선교여행이었습니다. 아쿰(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보여주시고 행하게 하시고 주님을 알게 하신 선교의 모든 일정 위에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나는 유정기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이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