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7년1월6일국내 단기선교 소감(탁초희 자매)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7.01.10 조회수559
국내 단기선교를 마치며

5진  탁초희 자매

안녕하세요. 청년진 탁초희입니다. 저는 1년 남짓의 시간동안 생명샘 공동체의 이름으로 이택영 형제와 함께 
동탄생명샘교회에서 섬김의 기회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저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 순간마다 가장 선한 
인도하심과 위로, 그리고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파송 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중보해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지난 1년 간 동탄생명샘교회에서 함께 
했던 사역과 예배의 순간들을 잠시 나누려고 합니다. 저희는 동탄생명샘교회에서 예배와 전도, 양육을 돕고 
훈련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그 이상의 계획과 은혜를 배열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과의 독대 - 예배]

40개의 의자와 6명의 예배자, 너무나 미약한 현장이었지만 성령님께서는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함께하신다는
 그 약속과 같이 날마다 찾아오셔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내 옆, 주변에 아무도 없는 예배시간은 참 많이 
낯설었습니다. 마치 나 혼자 하나님 앞에 앉아있는 것 같은 부담감은 예배 시간은 물론이고 예배 전, 후 내 마음과 
행동, 언어 모두가 하나님 앞에 발가벗은 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한눈도, 잡생각도, 꾸밈도 허용되지 않는 철저한 
예배자로서의 모습을 하나님은 요구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재능으로 동탄공동체를 섬기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했던
 저의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하고 철저한 예배자로,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진실된 성도로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고 말씀 앞에 서는 것은 교회에 가는 날마다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파송 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중 하나는 누가복음 10장이었습니다.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1,42) - 빼앗기지
 않을 한 가지, 예배의 감격과 그 안에 부어주시는 은혜의 말씀 - 그 날의 예배는 앞으로의 삶 가운데 절대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기다리십니다 - 전도]

동탄생명샘교회는 동탄 2 신도시 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가 있는 상가 건물을 방문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토요일 오후가 되면 교회 바로 앞 버스정류장과
 주변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바쁘게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기다리십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전도지를 건넸습니다.
 어떤 이는 눈이 마주칠세라 고개를 푹 숙이고 달아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찰하기도 하고
, 기꺼이 저희가 건네는 전도지와 인사에 웃으며 받아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서너분 정도가 전도지를 보고 교회에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단 한 마리의 어린양을 찾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작은 
외침을 듣고 계심을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동탄 공동체의 그 당당한 외침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될 수 있길, 그래서 
더 많은 영혼들이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을 누리는 삶 - 양육]

하나님께서 지난해 저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이자 섬김의 기회는 일대일 양육이었습니다. 동탄 교회를 섬기는 동안 
공동체 안에서 3명의 영혼을 돕고 공동체 밖에서 3명의 영혼을 돕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들은 각각 다른 나이와 삶,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교제하는 시간동안 저의 10년 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20년 동안 
한 공동체에 출석하며 일주일에 7일 모두를 교회에서 지냈던 저에게 신앙생활은 오랜 공동체에서 내가 해야 하는 
과업을 해내는 것,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여러 환경을 통해 생명샘 공동체를 만나고 일대일 교제를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진지하게 마음에 새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전환점이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저와 닮은 그들과의 만남을 위해 동탄에 머물게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와 그들이 주님을 영접했지만 삶이
 메마르고 기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함께 하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삶을 나누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서로에게 하나님께서 얼마나 선한 분인지,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기쁘고 
값진 것인지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어진 삶에 대한 소망 - BIBLE LOVER]

많은 은혜를 누리고 도전을 받으며 10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 이렇게 연약한 공동체를 뒤로
 한 채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나에게 주어진 더 많은 시간동안, 하나님 나라와 영혼을 섬기고 진실한 제자로서의 삶을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아직은 미숙한 청년이기에 지속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말씀과 기도, 섬김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역을 정리 할 무렵 양화진을 방문할 기회를 얻어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선교사님은 조선 사람들을
 BIBLE LOVER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경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궁금해 하며 진심으로 배우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 아마도 그때 우리의 선조들은 에베소서의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 3:18~19)” 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누렸으리라 짐작해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넘치도록 누린 그분들의 삶과 헌신이 
탐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하나님 앞에 소망을 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무기를 잘 닦고 삶의 현장에 새겨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국내외 곳곳에서 만나게 될 많은 청년들과 복음의 참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함께 하고 있는데 셀과 일대일, 말목청, 청성연 모두 그 기쁨을 전하는 진실한 통로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솔직하고 가까이에서 청년 탁초희를 만난 2016년, 그 한 가운데 계셨던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과 기다림, 
인도하심에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부족한 청년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 시간과 마음과 제도를 마련하고 훈련의 기회를 주신 생명샘교회 당회와 박승호 담임 목사님,
 사역자 분들, 사랑하는 청년 공동체와 부장님, 그리고 성도님, 청년 한 분 한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