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차 하부르타 말씀세미나와 가족, 마음알아가기 특강 소감문
자녀축복기도회 이희정B집사
35살... 6살 에너지 많은 아들을 키우고 있는 체력 딸리는 엄마. 우울증이 심했던 엄마가 5년 전부터 하나님을 만나 빡시게 훈련받으면서 고비 하나 하나 넘어갈 때 마다 약하고 힘없는 아이는 액받이가 되어 엄마의 터져 나오는 온갖 나쁜 불순물들의 감정들을 다 받아야 했습니다. 좋은 엄마 안해도 되니 그냥엄마로 살라는데... 난 왜 그냥 엄마도 이렇게 어려운지...하나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 문제로 부르짖던 엄마가 지금 서 있는 저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부족한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세우셨을까? 하고 물어봅니다.
교회에서 하브루타가 시작되기 전 3년 전부터 저는 아이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고자 찾게된 곳이 바로 자녀축복기도회입니다. 사랑방같이 작은 인원이 모여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그곳에서 다음세대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내가 안고 있는 육아문제가 풀리기만을 간절히 소망하며 늘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님은 먼저 내 마음 밭을 기경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는걸 최근에야 인지했습니다. 다음세대가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그 다음세대가 바로 내가 키우는 내 아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인지하는데도 올해 초였던것 같습니다.. 내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맡기신 아이라는데 그래서 잘 돌보고 섬겨야 한다고 하는데 남은 잘 섬기면서도 내 아이와는 왜 전쟁을 치루는지...엄마자격도 없고, 하나님 볼 낫도 없고, 그저 짙은 죄책감은 언제나 나를 쉽게 절망감에 빠트렸습니다.
처음 43차 하브루타 말씀세미나를 들었을 땐 대한민국 교육이 얼마나 안타깝게 흘러가는지를 인지하며 유대인 엄마들의 지혜가 그저 놀랍고 부러웠습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당장 오늘부터 질문을 잘 해보자 하고 시작했지만 어린아이는 질문에 단어 뜻조차도 잘 몰라서 대화가 되는게 아니라 설명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과 이게 제대로 된 질문이 맞는 건지 헷갈리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했습니다. 그러나 자녀축복기도회에서 목사님께서는 바로 하브루타를 적용하시어 설교말씀 전 꼭 하브루타 질문을 뽑아야했습니다.(ㅠㅠ), 아니 우리 교회 온지 얼마 되지도 않으신 것 같은데 벌써 하브루타에 적응이 되신 걸까? 아담한 모습에 순박한 목사님이신 것 같은데 결단코 의지를 꺽으시지 않으실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성경말씀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데 질문을 뽑으라니? 질문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 같은 마음에 움츠러들기도 하고 하기 싫다라는 마음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본문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듣게 되고, 그 질문들을 통해 본문을 풀어나가 주시니 성경말씀이 훨씬 이해가 잘되고, 다각도로 해석되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면서 나도 하브루타 질문을 잘 하고 싶다!!라는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담임목사님께서 이번 46차 하반기 말씀세미나는 다시 하브루타로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된 이후부터 기도 제목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제가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솔직히 아이 중심이기 보다는 내 영적자녀, 내 VIP들에게 시선을 둔 기도제목 이였습니다. 그러나 세미나 기간 동안 주님은 다음세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수직선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집중적으로 듣게 하셨고 담임목사님께서 내가 깨달은 것 3가지 쓰라는 말씀에 쓴 것이 1. 아이가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배우고 아이에게 전달해 준다(동화책부터 시작) 2. 아이와 대화할 때 정답을 유도해 질문하거나, 예 & 아니오 대답이 나오는 질문들을 하지 않겠다. 네 생각은 어때? 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할 것 3. “밥상머리“대화를 다시 시도 할 것. 동시에 지금 내가 밥상머리대화에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생각할 것. 아~ 밥상머리대화를 생각해보니 ... 엄마 밥이 많아~ 뭐가 많어? 이것도 안먹으면 어떻게 해? 간식은 그리 먹고... 키 안클꺼야? / 너 밥 안 먹고 뭐해? 니가 빨리 먹어야 엄마가 치우고 다른 일을 하지.. 니가 내일 해줄꺼야? / 야~너 밥 안 먹고 자꾸 돌아다니면 밥 치워버린다 ... ㅠㅠ 아이 밥 먹이는 것조차도 저에겐 버거운 일로 다가왔고 늘 스트레스였습니다. 하브루타 유대인 자녀교육을 통해 내가 얼마나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축복기도회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가족,마음알아가기”라는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사모님 특강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4주 마지막 특강 이였는데 4주 동안 ”내 자아부터 어떤 상태인지 알아가 보며, 과거와 현재 아이들의 욕구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명확한 바운더리가(울타리)가 있으시다는 것, 그러나 정죄하지 않으셨다는 것. 또 같은 말을 쓰다보면 상대방의 귀에 안들리게 되니 다양한 표현법을 공부해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나름대로 적용하기 위해 느낌말 모음집 책도 사고 하브루타와 적용하여 다시 한번 아이에게 잘 적용해보리라 다짐하고 시도를 해보려는데 3주전부터 시작된 비염과 목감기로 목이 늘 부어있었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푹 쉬어야 하는데 아침과 저녁으로 하부르타 세미나까지 있었으니 몸이 더 악화된 모양입니다. 그렇게 기다려온 하브루타 세미나인데 몸은 최악이고, 안가자니 가시방석일테고 가자니 몸이 힘들고, 그런데 처음 담임목사님께서 순종이 어려워요? 일단 오늘 저녁부터 순종하세요!! 라는 멘트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그래 나에겐 아침저녁으로 들어야하는 7번의 릴레이 세미나가 아니라 한타임 한타임 기도하며 순종함으로 하는거다!! 그렇게 7번의 세미나를 무사히 마쳤었습니다.
이렇게 다음세대에 대해서 열심히 머리에 채워넣고 결단하여 희망차게 집으로 갔지만 집에는...여전히 에너지 많은 6살 남자아이와 체력 딸리는 엄마가 있을 뿐이고, 우리는 사사건건 부딪쳤고, 급기야는 목소리가 안나오니 눈을 부라려서라도 저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마는 저를 보며 죄책감과 절망감을 친구삼아 또 눈물을 뽑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아버지 제가 엘리제사장처럼 아이를 망치면 어쩌죠? 아니면 여호수아처럼 쓰임받으면서도 내 자녀에게는 수직선교를 못하면 어쩌죠? 저는 왜 이런거죠? 뭐가 문제죠? 뭘 더 어떻게 해야하지요? 제발 절 좀 살려주세요...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인지 그밤에 꿈을 꿉니다. 아이를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잃어버렸습니다...2층높이의 난간에서 칫솔을 떨어트린 아이에게 화를내며 왜 양치를 밖에서 하느냐고 가서 얼른 주워오라고 화를 냅니다. 금방 주워 올 줄 알았던 아이는 오지 않습니다... 아! 그 어린아이가 길도 잘 모르는데 왜 혼자 보냈을까? 왜 아이가 다른길로 갈 수 있다는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내가 결국 잃어버렸구나. 내가 다 망쳤구나. 나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사나... 얼마나 울부짖으며 울었던지... 너무나 무서웠던지 각성상태가 되면서 그것이 꿈임을 인지하고 눈을 떴습니다. 밖에서 아빠와 자는 아이를 보며 안심했고 감사했고 이 꿈이 만약 주님이 주신거라면? 하는 생각을 하니 아찔했습니다. 그래! 다시 힘내자... 할 수 있어...
다음날 최대한 아이 비유를 맞추며 노력해봅니다. 그런데 자기 전 양치에서 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목소리가 안나오니 저 깊은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끌어모아 화를 냅니다. 나의 악함에 내가 놀라 또 좌절하고 맙니다. 그밤 아이도 아빠도 일찍 잠이 들었지만 저는 도무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내 심령은 갈기 갈기 찢어진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뜩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투브에 부모교육이란 단어를 검색해봅니다. 모 교회 어머니학교에서 부모교육이란 타이틀로 강의가 나와 있습니다. 구별해서 들어야 함으로 살짝 고민이 되지만, 일단 우리 교회 어머니학교도 좋으니깐 ~ 또 성경 안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런지에 대한 교육이라고 하니깐 들어보자 생각하고 50여분의 강의를 들어봅니다. 강의해주는 목사님은 실화를 많이 넣어 강의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정에 아빠가 문제면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그러나 엄마가 문제면 그 가정은 망해요... 엄마가 먼저 살아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제가 몸부림치며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핸드폰 불빛으로 자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눈물이 맺힙니다. 주님께 묻습니다. 아버지~ 저 어떻게 해요? 질문을 하고나니 맺혔던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립니다. 그때 “힘을내~”라는 부드러운 음성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어? 이 마음은 뭐지? 아버지의 음성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 “조금만 힘을 더 내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그냥 앞으로는 정말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과, 나를 책망하지 않고, 지지 격려해주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니 감격스러워서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엊그제 수요일 밤에 일어난 일입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6년간의 죄책감과 불안의 메임에서 놓임을 받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힘을 내려고 해도, 또 누군가가 힘을 내라고 해도 머리로만 알겠다고 했지 마음에서 힘이 생기지 않았는데 이제는 마음에서부터 힘이나는 것 같습니다.“힘내라”라는 말이 머리에서 심장으로 떨어지는 순간부터 이루어 말할 수 없는 평안을 느낍니다. 오늘 자녀축복기도회 사모님특강 마지막을 들으며 한 가지 메시지를 더 주십니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남자라고 똑같이 생각해야 한다.
올해 초부터 작정하고 아이 문제를 넘어가기 위하여 인지치유를 받고, 다시한번 내적치유를 받았는데 아이문제는 해결받지 못하고, 남편문제를 넘어가게 하시고, 또 가라지로 남은 내 문제를 깨닫게 하셨는데 남편을 먼저 넘어가게 하신 이유를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되었습니다. ^^ 앞으로 얼마나 변하며 아이에게 잘 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정말 밭에 숨겨진 보화를 이제야 발견한 마음이 들고,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아이에 대한 사랑이 마구 샘솟습니다. 그동안 제가 그렇게 원하던 마음입니다. 생명샘 아빠이신 담임목사님과 엄마 되시는 사모님께서 차려준 밥상에 언니와 오빠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이 모든 훈련들이 제게 종합선물세트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작 앞에 다음세대 수직선교를 위한 하브루타가 제 앞에 차려져 있네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영광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빛이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