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6년2월21일 청년진 선교파송 소감(여휘 간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6.02.25 조회수441
안녕하십니까? 여휘 간사입니다. 청년진 수련회 때 한 간증을 수정 없이 그대로 하겠습니다.

이 선교를 결정하기 까지, 또 결정한 이후로 많은 생각할 거리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일들을 통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첫번째 어려움은 직장에서의 어려움 입니다. 저는 지금 이랜드 인사팀에 재직중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회사에서 성과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와 한 팀이었던 모든 상사들은 저와 팀을 이루면서 승진을 하였고,
부서를 옮긴 뒤에도 계속 저와 같이 일을 하고자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인사 총괄 경영자님에게 6개월 휴직을 요청할 때에도 흔쾌히 승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1월 중순 정도에 갑자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사팀인데
선교로 휴직 하는 것을 허락해주면 되겠느냐"며
각 부서의 인사팀 몇 분이 저에 대해서 제 선교를 위해 휴직을 하는 것은 특혜이며
특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면담이 진행되었고 면담자 분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다시 돌아 올 때 반발이 심할것이고 이 팀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수도 있다.
또 너는 5월에 승진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선교가면 1년뒤로 승진이 미뤄진다.
너 그래도 갈래?"


두 번째 어려움은 재정의 어려움 입니다.
저와 아내는 두 번의 선교를 함께 갔었습니다.
캄보디아와 일본이었는데 그 두 선교를 통해
우리는 물질의 주재권을 확실하게 하나님께 드릴 것,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 이심을 실제 물질의 사용을 통해 증거로 삼자고 결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재정은 확실한 십일조,
또 다시 십의 이조는 선교헌금과 구제에 썼습니다.

그렇게 정리한 후,
전세 자금 대출과 생활비를 대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선교를 결정하고 떠나기 까지 기간이 촉박하고
예상과 다른 변수들이 몇 가지 생기면서
갈수록 재정 문제로 쫓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 허리띠를 졸라매자. 하며
아침은 우리 부부 둘다 콘푸러스트로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녁도 늦더라도 집에서 먹었습니다.
반찬은 냉동 만두와 오징어포, 김으로 먹었습니다.

보일러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우리 2주 정도는
보일러를 끄고 살아보자고 하며 잘 때도 패딩을 입고 잤습니다.
입이 돌아가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특별히 남들 앞에 많이 서야 하는 일이어서
패션이 중요한데 2015년 부터 지금까지 세어보니 딱 쟈켓 3개, 바지 하나를 샀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것이 모두 이전에 입던 것이 헤져서 버리고 다시 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야 워낙 없이 자라서 충분히 견디고 남지만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아내를 볼 때면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사정을 알고 몇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참 어리석다. 꼭 그렇게 해서까지 가야돼?


저 스스로도 물었습니다.
WHY가 분명하기에 꼭 가야한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 번째, 처음 결정할 때 부터 이것이 하나님 뜻에 부합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4가지 기준을 가지고 점검을 했고 4가지 기준에 맞았기에 결정했습니다.
두 번째, 아이가 없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이런 기회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그곳에서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런 일들 가운데 더욱 감사가 넘치고
하나님의 뜻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힘들지만 전혀 불행하지 않고, 걱정이 되는 것보다 기대감이 훨씬 큽니다.

저는 원투원을 하며 팔로워들에게 종종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헌신했니?, 희생했니?, 열매 맺었니?"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여주는 사람이고
팔로워들도 그것을 통해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을 다녀오면서
너무 비장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직장을 둘 다 다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중단하고 떠난다는 것이
기간을 떠나 큰 결단을 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왠만하면 청년때 다녀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희는 영국에서 제자 삼는 사역을 할 것입니다.
그 곳 목사님은 영국에서 20년 동안 사역을 하셨으나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원투원과 셀을 이식하고 싶어하십니다.

가슴이 뜁니다.
제자 삼는 사역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가장 중요하게 사용하셨던 방법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올라가시고 남은 제자들을 통해서 이 땅에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저희는 그 일에 확신이 있고, 또 그렇게 배웠고 그렇기에 그 일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하잘 것 없고 부족한 저희 부부이기에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어부로부터 시작 되었고,
이방인 선교는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청년으로부터 시작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세상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으로 귀함과 지혜를 비웃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곳에 씨를 심고 오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배운 
그대로를 전달하고 복음의 씨앗을 심어 그들이 다시 그곳에서 2세대 3세대를 뿌리내리며
 신앙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제가 없는 동안 태희와 요엘이와 준영이가 희생하는지, 헌신하는지, 열매 맺는지?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