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8월24일(주일저녁)-청년부수련회소감(이상명)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8.24 조회수1014
이상명

이 자리에 나와서 수련회 소감문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저는 이번 달에 등록한 새내기 청년입니다. 모태신앙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나님을 등지고, 교회를 등지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구해야하고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놓인 이때에 제 자신이 너무나도 나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을 더 이상 모른 채 할 수 없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며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그리스도 청년의 인생 경영”이라는 주제의 수련회가 계획이 되어있어서 참석을 결심했습니다. 친구도, 아는 지인도 없어서 불편할 수 도 있었지만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련회에 가서 은혜의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첫째 날 밤에 출발한 저는 다음 날부터 수련회 일정에 참가했는데 둘째 날 낮에 들었던 말씀이 기억에 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춥애굽기 13장 21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동안 아버지를 모른 채 하며 어둡고, 편하고, 넓은 길을 걸어왔던 저였지만 하나님께선 저를 내치시지 않으시고 지켜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험한 광야에서 구름 기둥와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듯이 제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지켜주시는 하나님이기에, 인도하시는 하나님이기에 이제부터 좁고 힘든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그 끝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기다리시는 것을 알기에 아버지의 아들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이 춥애굽 말씀과 함께 그 날 저녁집회에서 아버지를 만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기도 없는 삶을 살았던 저는 입이 닫혀 있다는 것을 느꼈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슴을 움켜쥐고 눈물로 하나님께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동안의 신앙을 버리고, 교회를 저버린 나약한 제 자신을 회개했습니다. 저를 다시 받아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신앙의 회복을 바라며 저를 치유해 달라고 그렇게 기도드렸습니다. 그 기도 가운데 아버지께서 말씀 한 구절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잠언 8장 17절입니다. ‘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차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드리는 저의 입술과 귀를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이 날 밤 저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받은 은혜는 받는 것보다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기를 다짐했습니다. 한걸음씩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을 사도신경으로 시작하고 매일 밤 주기도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주일에 받는 말씀을 한주동안 묵상하며 지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웃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근심걱정으로 인해 언젠가부터 웃지 않는 나 자신을 수련회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믿음을 쌓고 하나님께 가는 길이 오랜 노력이 필요하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믿음을 무너뜨리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참석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2박 3일 동안 저에게 주신 말씀들과 은혜 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밀어주고 당겨주며 신앙생활을 할 말씀으로 뭉친 친구들을 만난 것도 감사드립니다. 나아가 이제는 불평과 불만이 아닌 제가 누리는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며 제 모든 것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내려놓고자 합니다. 모태신앙이 아닌 지금부터가 제 믿음의 인생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