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수련회 소감문
고2 안창인
이번 수련회는 한 달 전부터 매일 기도로 준비했던 수련회였다. 친구인 철우가 와서 하나님을 만나길 바라며 기도모임에 참석했고 그 친구도 수련회 가는 것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수련회 가기 하루 전날 안된다고 하며 여러 가지 핑계를 대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가기 싫은 놈을 억지로 끌고 갈 순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큰 실망감을 안고 수련회 장소로 출발하였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이번 수련회는 철저하게 나를 위해 준비된 수련회였다^^
기도로 준비한 자리인 만큼 도리어 내가 받은 은혜가 아주 컸다. 무슨 활동을 하든지 최대한 집중하고 열심히 임했다. 수련회 첫날 성령집회 때 나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결단하였다.
첫째, 음란함을 끊는 것, 둘째, 복음 친구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나는 본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내 성격은 원래 그렇게 붙임성이 있는 성격이 아니기에 아직 그렇게 까지 안 해도 된다’ 하고 핑계를 대어왔다. 그 날 우리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자신이 저지른 삶의 댓가를 치루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 영상화한 짧은 동영상을 보았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님을 알고 있었지만 복음을 전하지 않고 살아 온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아! 하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정말로 제대로 전해야겠다, 하나님에게로 친구들을 속히 이끌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 앞을 나는 한 주일에 한 번은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번째 날, 나는 내가 기도해 오던 기도제목 2개를 모두 응답 받았음을 알았다.
첫째 기도제목은 ‘내 사명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김성욱기자라는 분의 ‘북한 선교와 통일의 비전’에 대한 강의를 통해서 나는 북한의 영적 부흥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 사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시간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영적인 안목을 열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두 번째 기도제목은 청소년의 사명을 주고 이 일을 진행하는 단체와 학교복음화를 위해서 같이 동역할 수 있는 사람을 붙여 달라는 것이었다. 둘째날 말씀이 끝나고 기도집회를 할 때였다. 전도사님이 학생들에게 ‘학교에 기도모임을 만들어 달라’ ‘여러분께 도전합니다’라고 하시면서 학교의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선포하셨다. 이 때부터 갑자기 전도사님의 말씀과 기도 제목에 집중이 되기 시작하였다. 학교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하니 내 안에서 울부짖는 기도가 터져 나왔다. 기도를 하던 중에 내가 이번 수련회에서 나의 기도 제목에 응답을 받았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때 함께 예배드리는 학생 중에는 나와 같은 학교 학생도 있고 신입생으로 들어오는 후배들도 있었다. 이들이 꽤 많을 텐데 그들 마음 가운데 모두 도전이 생겼을 것이고 우리 학교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동역자들로 세워질 것이다. 난 너무 감사했다.
이번 수련회는 여태껏 참가한 수련회 중에 최고의 수련회였다. 이렇게 최고의 수련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 자리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행복하고 보람된 수련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