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8월10일 이명주(고등부테라피)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8.12 조회수1056




고등부 테라피를 다녀와서...



이명주 학생 고1



저는 이번 테라피에 참석하기까지 많은 생각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테라피를 대신 신청하셨습니다. 그때는 테리피에 참석할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테라피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테라피에 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과, 참석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테라피를 가는 30, 31, 1, 2일이 가족 여름휴가가 있고, 외할아버지 기일 예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라피 가는 날짜와 겹쳐 갈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만 가지 못 하고 부모님과, 동생만 갈 계획 이였습니다. 테라피에 가는 것을 망설이는 점은 또 있었습니다. 테라피 비용 때문 이였습니다. 테라피 비용은 저희 집 경제적 사정으로 봤을 땐,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돈 문제에 관해서는 전 신경 쓰지 말아야할 문제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이 많은 돈을 내면서 꼭 가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테라피에 참석하는 걸 원하셨습니다. 저의 아쉬움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테라피 출발일인 30일 월요일날 가지 말고 29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외갓집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외갓집이 보성이고, 생명샘 마음치유의 집은 고흥이여서 멀지않으니까, 다음날 고흥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그토록 가고 싶던 외갓집을 갔습니다. 하루 정도 놀고 다음날, 테라피에 가야했습니다. 그때 마음은 정말 가기 싫었고, 외갓집에 더 있고 싶었습니다. 할 수없이 부모님 성화에 가게 되었습니다.


테리피에 가서도 불평불만이었고,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평불만도 원치 않으셨습니다. 테라피 첫 프로그램인 레크레이션 시간, 같은 조원 형, 친구들과, 여러 게임을 하며 즐겁게 놀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저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레크레이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저는 테라피에 올 때 단지 치유하는 것이다 라고만 알고 왔었습니다. “중고등부 수련회랑 비슷하겠지 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수련회와는 달랐습니다. 테라피에서, 여러분은 각자 마음속에 상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난 몸에 난 상처밖에 없는데 무슨 마음의 상처가 있다는 거지?”하며 말씀에 의문을 가지고 혼자 반박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마음속 상처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릴 적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4~5섯살쯤에,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끙끙대는 그런 어릴 적 명주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건들 중에 제일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둥지어린이집, 그때 어머니 뱃속에 동생이 있어서, 어린이집에 있어야만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어렸던 저는, 단지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전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 상처들을 없애기 위해 토설시간, 힘껏, 박스도 부시고, 북도 때리고,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나를 불안하게 했던 부모님께 거친 욕도 했었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고 가슴이 뻥 뚤린 것 같았습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통성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도 제가 꾹꾹 참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보이셨는지, 하나님께서는 생각과 감정을 하나님께 모두 털어놓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선 너의 마음의 쓰레기통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든든했습니다. 가정의 아픔을 통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너무나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가정이 꾸며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나중에 어른이 되면 꾸릴 가정을 상상해보고는 했습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로 결심해 봤습니다. 나는 장인어른하고 장모님한테 더 잘해야지!!!! 가끔 이런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처음 테라피에 왔을 땐 “빨리 집에 가고싶다...” 했지만, 3박4일은 금방 지나 가버렸습니다. 테라피가 끝나고 집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아버지와 외삼촌이 데리러 오셔서, 외갓집에 하루 더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테라피를 통해 저의 내면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테라피에서 느꼈던 마음, 그대로 가지고 살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고, 섬겨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나의 내면을 알고 치유해 주시려 테라피에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