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0127금요소감문-이선영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1.28 조회수1462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미용팀 이선영 집사


캄보디아를 가기 전 많은 갈등이 있었다. 가족들은 내 현실에 맞지 않다며 반대를 했고 물질도 일정한 수입이 아니다보니 생각처럼 준비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다. 아무것도 해결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것 하나만 붙들고 가기에는 너무 무리수가 많았다. 캄보디아를 가지 못 하더라도 기도회에는 참석하자하고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님은 항상 그런 마음을 회개하게 하셨다. 시간이 지나 물질문제도 해결이 되었고 아이들도 선주연집사와 김영아집사가 돌봐주기로 해서 해결이 되었지만 캄보디아 가기 전날까지도 내 형편성에 과연 맞는 건가 하는 갈등을 계속했었다.
첫날 아침 경건회 시간에 정제호목사님께서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항상 그 문제 뒤엔 선물이 있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셨다 많은 문제가운데 캄보디아를 오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었다. 과연 어떤 선물이 있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하루 일정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킬링필드와 고문을 당하며 처형되었다는 뚤술라엥 박물관을 방문했다. 특히 고문박물관에서 선교사님께서 사진들을 보며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아이들의 표정은 일그러져있었다. 너무 잔인한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었다. 특히 사진 중에 아이를 안고 있는 젊은 부인의 처형모습은 더욱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틀 간 등교하지 않는다던 학생들이 모두 나와 우리를 환영해주며 깜짝쇼를 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준비를 해서 우리에게 공연을 보여주었다. 김주향집사와 함께 나도 틈틈이 배웠던 한국무용워십을 보여주었다. 생각지 않게 현지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우리의 작은 준비가 저 아이들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하고 기쁨이 넘쳤다. 한 쪽에서는 아주 작은 여자아이들이 꽃을 꺽어다가 여자집사님들과 여학생들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큰아이들은 각 각 어우러져 농구와 공놀이를 하고 미끄럼틀과 그네타는 모습들, 해질녁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습들이 순간 여기가 천국이구나라는 감동이 강하게 왔다. 맞다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너무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아침에 주신말씀이 생각났다 선물, 그래 하나님께서 천국을 보여 주시는구나 바로 이게 선물이야 너무 기쁘고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 그 천국의 모습들을 내 카메라에 모두 담았다.
둘째날 드디어 우리의 사역이 시작되었다. 밤새 천둥번개를 치며 굵은 빗줄기가 내리더니 우리가 이동할 시간에는 비가 그쳤다 학교에 도착해서 각각 팀으로 나눠져 사역을 하는데 또 비가 내렸다 마당엔 모래와 자갈이 쌓여있었고 현지아이들은 비가와도 아랑곳없이 아주 작은 아이들도 모래를 나르고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나도 빗속에 들어가 그 아이들과 함께 모래를 날랐다 거뜬히 들고 가던 가녀린 아이의 모래바구니를 들었는데 순간 떨어뜨릴 뻔했다. 너무 무거웠다 그런데 이작은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손으로 들고 뛰어다녔다 나도 한손으로 들고 뛰어다녔다 내가 들고 가는 바구니를 들어주겠다고 활짝 웃는 아이들 놀이터까지 가지고 가면 뛰어와서 받아주던 남학생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었다. 부지런하게 놀이터 구석구석 모래를 펴바르던 아이들의 모습 속에 학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마음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또 행복했다.


세번째날 미용사역이 있는 날이다.
1년 동안 미용을 쉬었기 때문에 실력이 나올까하는 불안한마음이 있었다. 공부보다는 노는 거에 더 집중할 것 같은 남학생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코리언스타일을 외쳐댔다. 우리는 무조건 오케이! 하면서 컷트를 해주었다. 그리고 왁스로 멋지게 스타일을 만져주면 너무도 좋아하며 거울 앞에서 야단법석이다.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또 기쁨이 넘쳤다.
이어서 오후시간엔 저녁기도집회가 있었다. 류지훈전도사님과 청년들의 찬양이 우리아이들의 심령을 달구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찬양을 했다. 찬양을 하자마자 강한 감동이 밀려왔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감사와 기쁨의 찬양이 흘러 나왔다 예배당 안에는 찬양의 열기와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했다. 현지 아이들과 우리아이들이 뒤섞여 함께 찬양하고 우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 날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학교아이들 가정방문을 했다. 우리팀 아이의 집에는 살림살이가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랑 단둘이 사는데 돈 벌러 가서 거의 혼자 집에 있는다고 했다. 이불과 베개도 방바닥도 온통 흙투성이었다. 집이라고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밝은 얼굴을 하고 있는지. 우리아이들에게 느낀점을 물어보니 한국에 태어난 것과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한다. 이날 아이들은 많은걸 느낀 것 같다. 나 또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온 날이었다.


마지막날.
현지아이들을 위해 달란트축제의 시간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쿠폰으로 물건을 사는 모습들이 정말 행복해보였다. 어떤 아이들은 가족을 위해 물건을 산다. 엄마 줄 거라며 바지치마도 산다. 저 어린아이들이 자기 자신이 아닌 자기 가족을 위해 물건을 사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모습이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5일간의 사역은 행복이었다. 희망의 학교는 바로 천국이었으며 예수님이었다. 모든 아이들을 품고 행복하게 했다. 모두가 희망의 학교를 사랑했다. 우리아이들을 통해 아름답게 열매 맺은 캄보디아 비젼트립, 앞으로 희망의 학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이 기대가 된다.


아이들에게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던 모습과 뙤악볕에 앉아 한참을 호미질을 하고 놀이터 페인트칠을 하시며 학교를 가꾸시던 박장준집사님, 구석구석 부족한 부분을 채우시며 아이들에게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대해주시던 장근주권사님, 동네 편안한 아저씨처럼 늘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셨던 정제호 목사님, 현지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맨발로 다니시며 천진하게 웃으시던 김병삼전도사님, 아줌마집사님들과 수다 떨며 즐겁게 해주시고 집회 때는 찬양으로 아이들의 심령을 달구셨던 류지훈전도사님, 떠나기 전부터 발빠르게 뛰어다니며 우리의 갈 길을 편안하게 해주신 선주연집사님, 묵묵히 성실하게 모든 굳은 일을 하며 우리아이들을 섬겨주신 청년부와 고등부학생들 얼굴과 옷에 페인트가 묻어도 아랑곳없이 학교를 예쁘게 꾸며준 벽화팀 청년부와 학생들,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탁구팀과 미용팀 집사님들, 모두가 하나된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우리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