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계 수련회 소감문
- 현정윤
수련회는 항상 날 가슴 뛰게 한다. 어떤 말씀과 은혜를 주실 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바쁜 회사일로 매일 야근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가기 전까지도 불편한 마음이 계속 되었다. 몸과 마음은 일로 지쳐 있었고 내가 수련회 가 있는 동안 회사에서 무슨 일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일을 정확하게 마무리를 못한 것 같은 찜찜함 등이 나를 계속 괴롭혔다. 수련회 당일 ‘과연 이틀 휴가 쓰면서 가는 게 옳은 일일까?’ 라는 헷갈리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첫날 저녁 문성호 간사님께서 청년들에게 수련회를 왜 오게 되었는지 적어보라고 하셨다. 불편한 마음으로 오게 된 나는 아무 것도 적지 못하고 멀뚱히 앉아 있었다. 가만히 있기는 뭐해서 내가 요즘에 하고 있는 고민과 기도 제목들을 적어 보았다. 직장, 신앙생활 등에 대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가?’ 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었다. 옆에 있는 형제와 적은 내용을 함께 나누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련회에는 이 기도 제목들을 끝장 보고 가야겠구나!’
담임목사님의 첫날 저녁 집회를 시작으로 김일웅 교장 선생님, 황지원 법무관, 고창현 목사님, 이종철 연구원, 마지막 문성호 간사님까지 많은 분들이 “복음, 민족, 땅 끝”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내용의 말씀과 간증을 전해 주셨다. 정말 신기하였던 것은 강사 분 들이 각기 다른 내용을 이야기 하셨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나의기도 제목에 대한 답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저녁 집회 후 기도 시간에 오늘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더 구하면 다음 날 강사님들을 통해서 답을 주신 것이다, 또한 매일 아침 QT, 중간 중간 조모임과 교재의 시간들 이 모든 것들도 기도 응답의 시간이었고 또 다른 축복을 부어주시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담임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붙어 생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어쨌든 은혜의 자리에 붙어 있으니 그 이후의 일들을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신 것이다. 수련회를 오기 전 가졌던 불편한 마음과 불안감, 고민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이었는지 느끼게 하였다. 또한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가치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였다. 앞으로도 은혜의 자리에는 어찌됐든 꼭 참여를 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누려야 갰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련회를 다녀오고 다음 날 윤병무 집사님과의 원투원 교재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부어 주셨다. 집사님과의 교재 시간을 통하여 수련회 이후에 정리되지 않았거나 잘못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서 끊임없고도 세밀하게 일하고 계심을 느꼈다. 하나님의 나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은혜를 생각하며 다음의 마음의 감동들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구체적인 비전을 세워야 하며 생활과 신앙에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점, 더 이상 전도와 양육은 피할 수 없다는 점,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점, 내가 보기에는 화려하지 않고 대단한 일이 아닐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 다는 점,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응원하시며 나와 항상 함께 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을 예비해주시고 인도해 주셨던, 그리고 너무나도 넘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