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0217설영청년테라피간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2.21 조회수1530


테라피를 다녀와서...


설영


2012년 2월13일.. 기다렸던 테라피에 참석하게 되었다..


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테라피를 참석한 경험이 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사단의 여러 방해공작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고, 끝나고 나서 조금 더 집중하지 못했던 내 모습이 못내 아쉬웠다. 그렇게 다음을 기약했었다.



위기가 오면 성난 파도 처럼 요동치는 나의 마음을 보게 되었고 겨우겨우 마음의 시험를 넘어가는 식의 생활의 반복되었다. 나의 내면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연약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이었다. 여러 일정들과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테라피는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게 되었다. 결국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결정된 지금 더 이상 미루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한달 동안 거의 집에서 자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첫날 마태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나의 마음 밭의 상태를 다시금 살펴보게 되었다. 나의 마음은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이었다. 씨앗, 말씀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염려와 세상 사람들의 말 그리고 내가 붙잡고 있는 가치들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과 약속을 바라 보지 못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정도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한 여러 군데 병원을 낙방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취업한 병원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나의 모습이 하나님의 약속을 보는데 방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굳어진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평안함이 넘쳤다.



기질테스트를 하면서 나의 기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요감정을 찾아가면서 내가 왜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힘들어 하는지 내가 주요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을 하였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감정들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것을 알게 되면서, 나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나의 주요 감정을 찾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기 시작했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잘 키우고자 하셨던 그 마음은 나에게 강압으로 다가 왔고, 나는 이로 인해 나는 분노가 싸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어릴 적 나는 분홍색 옷을 입어본 기억이 없다. 나는 친구들의 공주님 같은 옷과 신발 그리고 하얗고 예쁜 분홍색의 옷에 비해 파랗고 초록색의 남자아이들과 같은 색깔에 내 옷을 비교하면서 친구들의 옷을 부러워하였다. 이런 감정들이 질투 감정을 갖게 하였고 나를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이런 어릴 적 경험들이 나의 무의식 깊이 들어가면서, 나의 의식적인 생각에 관여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러한 감정들로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토설 시간을 통해 이런 나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하나님 앞에 토설하였다. 이렇게 모난 그리고 유치한 나의 모습들을 하나님께서는 테라피를 통해 만져 주셨고, 이전에 겪었던 경험들로 인한 왜곡된 인지에 묶여있는 나에게 자유함을 허락해 주셨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이번 테라피는 감정치유 뿐만 아니라 청년 테라피인 만큼 비전을 찾는 테라피를 같이 하였다. 인생 곡선을 그리면서 나의 비전을 정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리소스찾기 그리고 멘토 찾기를 하였다. 이전까지 살면서 겪어온 일들 중 행복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인생의 이벤트가 지금 내가 가려고 하는 비전에 가도록 도와주시는 목자 주님의 손길이 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나의 미래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 조별끼리 극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하게도 나의 비전을 극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꿈을 직접 연극해보니, 제법 멋있는 꿈이었다. 비록 가정적인 상황이었지만 당장 앞을 보던 나의 시각이 5년후 10년후를 기억하고 바라 볼 수 있게 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날,.. 앵커링이라는 프로그램을 하였다. 나의 진짜 기뻤던 사건들과 하면 즐겁고 시간 지나는 줄 모르던 일을 떠올리고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을 접어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었다. 구체적인 비전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의 비전을 잡을 수 있고 다시금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테라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격려의 말로 섬겨 주셨던 여러 섬김이 분들께 감사드리고 테라피를 중보로 함께 해주셨던 여러 성도님들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