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1231송구영신예배소감문-전현숙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1.04 조회수1492


마태복음을 마치며


전현숙 집사



마태복음 강의를 듣게 된 것은 금년 봄학기 강의를 들은 남편 인금환집사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다닐 때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모두 내 것인 마냥 감동의 물결이었고, 주일예배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고 1년이 지난 지금의 제 모습은 선데이 크리스찬처럼 그저 습관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눈이 마주칠 때마다 “마태복음을 들으면 당신도 달라질 거야.” 하면서 은근히 부추기는 남편의 성화에 못 이겨 망설임 끝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9월 22일 마태복음 첫 강의시간! 마태복음은 왕의 복음으로 마태복음을 열 때와 닫을 때 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이 없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당신의 삶 속에 하나님의 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장로님과의 첫 만남은 너무나 강력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하필이면 내가 왜 맨 앞자리에 앉았을까?’ 한탄하며 혹여 장로님과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열심히 노트필기만을 해야 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세상 속에서 꽤 성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에는 제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CCTV에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신전의식을 지키며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은 교회 안에서만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셨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는 말씀은 교회 안에서만 성령님을 만나려고 했던 저의 잘못된 삶을 깨닫게 해주며 2시간 내내 ‘회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을 단지 알기 위해만(to know) 오는 것이 아니라 되기(to become) 위해서 와야 한다.”는 장로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처음의 감동이 큰 만큼 앞으로 계속11번의 마태복음 강의를 통해 새롭게 변해 있을 저의 모습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듣는 마태복음의 은혜는 너무나 컸습니다. 가장 큰 은혜는 응답받는 기도의 경험을 실제의 삶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인 것이다. 평상시 저의 기도는 어렴풋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라고만 생각했을 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6:6 기도할 때는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처음으로 은밀하게 하나님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저의 갈망과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과의 거룩한 입맞춤을 통해 이번 제46기 샘파에서 받고 싶었던 방언의 은사뿐만 아니라 중보 기도의 힘으로 청소년지도사 시험 합격이라는 큰 선물까지 함께 받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큰 은혜는 마음이 실린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천대 받는 말씀이 주기도문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마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구절을 읽으며 우리가 식사기도를 하면서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지, 또 늘 간절한 마음으로 진실 되게 기도하는지 물어보셨을 때는 정말 아차 싶었습니다. 또한 예배시간에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지도 않으면서 그저 목사님 말씀만 열심히 적고 앉아 있다가 가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들은 후부터는 매주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는 예배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먼저 드리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큰 은혜는 씨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씨는 말씀이고, 밭은 사람의 마음이고, 씨를 뿌리는 분은 예수님이시며, 천국은 우리의 마음에 씨가 뿌려지는 일로부터 시작되기에 무엇보다도 우리의 밭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어야만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타인의 평가가 삶의 기준이 되었던 길가와 같은 마음이, 내 기준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던 돌밭과 같은 마음이, 세상적인 것에 늘 마음을 빼앗기고 더 좋아했던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이 한순간에 결실이 풍성한 옥토와 같은 마음으로 바뀌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마4:4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신 말씀은 이제부터라도 육을 채우는 일보다 영을 채우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 마음 속에 씨가 자라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음 밭을 잘 가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이밖에도 기도할 때 중언부언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적어서 할 것, 천국 문이 열리는 것은 천국의 일부만 보는 것이지만 천국이 열리도록 뜨겁게 땀나도록 그리고 중심을 다하여 눈물로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것, 사르밧의 여인처럼 자신에게 있는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보이는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하나님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보다 내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등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매일 매일 천국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천국의 비밀까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태복음 강의는 이제 끝났습니다. 장로님의 말씀대로라면 강의의 끝은 새로운 진정한 시작을 의미하겠죠? 죽느냐 변화할 것이냐 기로에서 바위에 부리를 찧고 깨뜨린 후에 새로 난 날카로운 부리로 굽어진 발톱을 뽑고 기름진 날개를 뜯어내며 180일간의 힘겨운 고통을 견딘 독수리만이 30년을 더 날 수 있듯이 저 또한 이기는 자가 되어 승리의 산에 서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 날까지 말씀으로 훈련으로 섬김으로 끊임없이 변화되도록 노력 해야겠죠~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을 많이 하라!”는 가르침,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을 통해 현재의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천국을 맛볼 수 있게 도와주시고 권능과 권세로 힘 있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11주 동안 새벽 기도와 말씀으로 섬겨주시며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총무로 일하면서 섬기면서 더욱 은혜를 받고, 매주 주위의 많은 동역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늘 강의 중간 휴식을 통해 간식을 마치 잔치처럼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으며, 마태복음 시작과 중간에 아이스브랙과 삶의 간증들을 나누는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지금도 마지막 강의 때 비전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천국의 삶이 시작된다는 강력한 외침이 가슴과 뇌리와 손과 발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