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겁고 어려운 발걸음을 했기에 첫날 이곳에 와서 답답함을 느꼈다. 4일이나 집을 비운적이 없고 아이들이 어려서 걱정도 많이 됐지만 꼭 가야겠다 결심하고 차에 올랐다. 집안의 식구들 반찬준비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오는 동안내내 잠만 잤다. 그래도 얼굴이 익은 교회 식구들이라서 서먹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불편함과 어색함은 있었다. 첫날 도착하자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깐쉬고서 목사님께서 인지떼라피에 의미를 설명해주시고서 우리가 마음문 열고 적극적으로 다가와야 한다고 하셨다. 이번에 나에게 남아있는 감정의 찌거기들을 청소하고 싶었고 치료받고 싶었다. 침묵시간에 그때그때 주제를 주시며 감정 노트에 기록하라고 하셨을때 첫날 분노의 주제에서는 전면을 다썼다. 그리고 나에게 아직도 분노가 많이 있음을 발견했다. 둘쨋날 인생곡선을 그리는데 예전에 한번 그려봤던 때와 출생이 달랐다. 출생이 참으로 어렵고 무겁게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이 아니면 지금내가 없었다라고 생각되고 살면서 힘들었던 경제문제, 건강문제가 반복적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늘 두가지의 문제에 너무 깊이 빠져서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나를 발견했다. 방망이로 두드리며 감정을 토하고 난 다음날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언제 그 문제로 이렇게 심각했나 싶게 가벼웠다. 그리고 노랫말속에 내가 갖고 싶은것, 고민하는 문제를 집어넣어서 할 때는 나를 알아가는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뒷쪽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감사와 나의 못남때문에 힘들어 했음을 더 알게 됬다. 누구나 다 있는 짐인데 나만 혼자 힘들다고 고통하며 나 자신에게 자학했다. 지금 집으로가려는 마지막날 나의 기분은 처음과는 너무도 다르게 밝아있었고 나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제는 반복적으로 고통하지 않을 것이며 무겁거나 힘들때는 주님을 깊이 만나기로 결심해본다. 주님만이 해답이며 치료자이심을 알고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