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중국 선교 소감

작성자 이문영 날짜2003.12.25 조회수3468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두려움이 유난히 많은 제가 평신도끼리 가야한다는 부담도, 사역에 대한 두려움도 전혀 없이 출발했습니다.
물론 가기 한 달 전 새벽 기도를 통해 “네가 하는 것 아니다. 내가 한다”라는 주님의 응답과 같은 날 또 다른 분의 응답으로 중국행을 결심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마음이 너무 평안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여러 가지 상황으로 힘들게 하시면서 가기 직전 주님의 겟세마네 그 통곡의 마음을, 십자가 지기전의 그 마음을 가슴 깊게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인지치유, 내적치유를 도구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와야 하는 구나 내가 할 수 없는 그것을 가장 나에게 취약한 그것을 주님이 하게 하시는 구나....

여유 부리다 비행기를 놓칠 뻔도 했고 중국 장춘 공항에 도착하면서 피켓 든 사람만 찾고 있었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아 잠깐 동안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지만(두 사람이 중국 연락처를 갖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곧 최 권사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동안 차를 타면서 무사히 목적지인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첫 시간 제 간증을 하면서 그들의 가슴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적 치유를 통해 저의 아픔과 허물을 내 놓으면서 과거의 모든 것들이 감사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더욱더 나의 모든 아픈 과거 하나하나가 주님의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끈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 했습니다.

감정치유를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한 집사님이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 이혼 등은 대부분이 겪는 일상적인 아픔이었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분입니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동네사람에게 강간당하고 형부에게 남동생에게 차례로 강간당한 집사님께 복음을 전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사님이 당한 수치와 모멸감 때문에 주님이 오셨다는 사실과 주님이 빚으신 당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지 알려 주었습니다.
또 주님이 태초부터 세워 놓은 그 계획안에 집사님의 고난과 아픔이 이미 예비 되어 있고 그 아픔을 통해 집사님을 더욱 존귀한 자로 세우실 것이며, 집사님이 다음에 말씀 사역을 하실 땐 그 누구보다 주님의 마음을 잘 알아서 심령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주의 음성을 잘 전달하는 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더니 저를 잡고 펄쩍 펄쩍 뛰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자신의 삶이 이해 되어지고 주님의 계획이 믿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주 앞에서 자신의 삶이 왜 이래야 되는지 이유들을 알려 달라과 했었는데 이제야 알겠다며 내가 그렇게 사랑받는 사람인 줄 몰랐다며 주의 자녀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신기하고 놀라왔습니다. 성령이 그때그때 알려주시는 모든 말씀에 제가 믿어졌고, 치유를 받는 모든 분들이 살아났습니다.

이미 이진수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을 기본으로 갖고,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라 주님의 마음과 뜻을 금방 심령으로 받고 존재를 해결 받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점점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주님은 그 곳에서 이곳의 생명샘 지체들을 놓고 중보 기도하게도 하셨습니다. 하나하나 얼굴을 떠 올리며 기도하는 가운데 많은 감사와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내가 변한 자리에 늘 함께했던 지체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나와 같이 고통과 아픔을 감당해 준 그 분들... 허물이 많고 부족한 나를 견디어준 자체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국 선교를 통해 저의 모든 과거의 수치들을 더 깊은 맘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나 많은 마음의 병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폐증, 우울증, 학습장애, 공황증....
생명샘에서 이런 많은 부분들이 말씀을 통해, 치유를 통해 기적처럼 회복이 되어가고 내적치유로 지체들을 섬기면서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열린 가슴이 되었었습니다.
조금씩 주님의 의도를 알았고 모든 과거가 감사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얼마나 더욱더 깊이 감사했던지...

자폐증을 앓았던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눈도 못 맞추는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말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그들 내면의 아픔을 행동을 통해 섬세하게 알게 하셨습니다.

우울증도 감사했습니다.
죽고 싶고 자살하고 싶은 그들의 맘과 실제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던 그 분들의 절망과 고통을 그대로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학습장애도 감사했고 공황증도 감사했습니다.
눈치 보며 글도 제대로 못 쓰는 그들의 열등감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위기에서 정신병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그들의 이해 못할 행동을 공황증을 앓았기에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세상에서는 정신병이라며 내치고 버림받았을 모든 것들이 주 안에는 그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시고 가장 훌륭한 도구로 삼아주시는 주님의 무한하신 계획과 사랑앞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지....

나의 모든 과거는 하나도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없으며 하나도 버리지 아니 하시고 사용하신다는 것을 더욱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중국을 다녀 온후 제가 조금은 성숙해진 듯 합니다. 많이 많이 울었습니다. 죄인중의 죄인 이라고 생각하는 제게 이토록 분에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주의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한 이영애 집사님과 하나 되게 하시고 감정치유에 더 많은 자신감을 갖고 오신 집사님을 보며 도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적극적으로 몸과 맘으로 후원해준 김은기 집사에게도 감사했고, 은혜 받을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목사님과 두 분 목사님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런 은혜의 자리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