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목성연 레위기 소감문
네팔 목성연 지부 유승재 목사
모세 오경 가운데서도 유난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출애굽기 20장에서부터 이어지는 법과 율례 그리고
성막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레위기의 제사로 이어지는 내용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천지창조로 시작되어 입 애굽과
출 애굽의 드라마를 보며 흥분에 젖어 들다가 시내산에 다다른 이후 그곳에서 결국은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 몇 번이던가?
네팔에서 목성연이 시작되며 평소 틈틈이 듣던 박승호 목사님의 강의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기대를 하였고,
역시나 출애굽기와 하나님의 구원경영, 내적치유, 여호수아 등을 거치며 성경 속의 사건과 의미들 하나하나를 구속사적
관점에 바라보며 해석되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출애굽기 이후, 레위기 강좌를 내심 기대하며 기다린 것은 위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제사와 제물, 그리고 정과 부정의 규례와
더불어 절기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구속사적 목적을 쉽게 파악해내지 못하는 나의 무지함으로 인한 것이었을 것이다.
세분의 강사님으로부터 들려지는 레위기….
번제와 소제, 그리고 화목제와 속죄제, 속건제 다섯 제사의 의미와 그 목적을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던 번제와
소제가 아닌, 내 삶 가운데서 참된 번제, 나의 깊은 부끄러움까지 다 담당하길 원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더불어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배 드림에 있어 소홀하지 않기를 원하시는 소제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드리는 번제, 그런데 나는 정말로 모든 것을 드리고 있었는가? 곱디 고운 가루가 될 때까지 하나님 앞에서 계속하여 나 자신을
성령으로, 말씀으로 계속하여 갈아내고 다듬고 있었는가 라는 질문 앞에 나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더불어, 레위기의 전체 구조는 물론 각 장과 각각의 사건에 대하여 소상하게 기억하며 강의를 하시는 강사님들의 모습에서, 단편적으로 외워
가기 식으로만 레위기를 접하며 그 속의 숨은 진주를 등한시 하였던 나의 모습이 못내 부끄러워진 것은 이번 강좌를 통해 발견한 나의 또 다른
부끄러움이었다.
하나님은 레위기를 통해 거룩을 나타내시고, 당신을 예배하는 내가 거룩한 예배자가 되길 원하신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속죄제와 속건제의
예물을 드려, 나를 더럽히는 내면의 죄와 외형의 모든 부족함과 죄로부터 구별되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회막문일까? 아니면 번제단일까? 혹, 성소일까?
하나님과 날마다 교제하는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다. 하나님과 동행할 때, 나는 그 분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또 그 음성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매일의 번제와 소제를 드리는 삶이 되길 소원한다. 하루의 삶을 마칠 때에 뒤를 돌아보며
속죄의 제물을 올려드리고, 감사를 드리는 삶이 되길 소원한다.
이번 강좌를 통해, 특별히 음식에 관한 규례는 그동안 해석에 있어 혼란스러움이 많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정결한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 실제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환경을 고려한 실질적인 규례이기도 하였지만, 교제의 대상과 섬김의
대상으로 구분하여 해석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규례가 지금의 나에게는 이 세상 속에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할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여 주신 것이라 생각된다.
레위기를 통해 얻은 은혜를 통해 세상 속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기준을 가지고 살며, 사역하며 교제하는 삶을 살고프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제물을 드리는 삶이 이어지길 기도한다.
이번 강좌에 수고하신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목성연 사역의 풍성한 열매를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