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6년6월26일 모스크바 사역 소감(어유성 목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6.06.30 조회수505
모스크바 장신대 말씀세미나 인도 소감문
어유성목사
하나님 왜 이렇게 저는 멀리 가야 하나요? 저의 어머니께서 변화되시기 전에 역마살이 끼어서 그렇다고 하신적이 있지만 
참 멀리도 다녀왔습니다. 이것도 담임목사님 스피릿인가요?
주일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꾸린 가방을 끌고 월요일 아침 9시 교회를 출발하여 13시 10분 모스크바행 그 무시무시한 
아에로플로트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낡고 이것이 날수 있을까 여기던 비행기가 아니었습니다.
 위풍당당한 신형 에어버스730편이었습니다. 8시간 가까이 비행 끝에 도착한 낯선 모스크바 공항  조심조심 짐을 찾고 
출구를 나서자 마음으로 짐작되는 모스크바 장신대 이사장님이신 이흥래 장로님과 강신원총장님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 환영의 자리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은 담임목사님의 영향력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선임부목사가 온다니 
그 기대감이 얼마나 지대하였던지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던 만남이었습니다. 
화요일 오전 졸업식을 끝내고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하구경을 중심으로 출애굽기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바로 이것이었다 하며 다시 말씀공부에 열심을 품는 참석자들이 있었습니다. 사연인즉 학교 공사를 위해 일을
 하는 이들중에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진 형편이라 일하지 
않고 그 시간에 공부에 참여하는 것에 만족하던 이들이 거듭되는 말씀을 듣다보니 은혜를 받은 경우가 된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쌓여져 은혜가 되는 현장을 본 것입니다.
목요일 오전시간에는 동행한 아내가 한시간동안 오제은 교수가 지은 “자기사랑노우트: 책을 가지고 독후감 중심으로 내적 
치유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느라고 모두가 잊고 있던 자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금요일 강의를 마칠 때 통역을 마친 뽈리나 목사님의 전달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다들 
언제 다시오시냐고 묻습니다. 일단 인정 받으신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아! 그래도 기본은 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주일 설교를 마치고 다시 월요일부터 러시아 목사님 세분과 일대일 관련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는 이분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출애굽기 성경을 한 장씩 준비하여 강의해보도록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전달은 
잘 하셨습니다만 그것이 목사님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질문하자 순간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분들이
 어떻게 목회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본문과 관련하여 간증을 한가지씩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음들이 서로 소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교제 일대일 교재를 가지고 기본원리부터
 하나씩 진행하였습니다.
일대일의 원리를 학습하고 하구경을 가지고 반나절 진행하였던 일대일의 실재를 함께 경험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하는 목회적 어려움들,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듣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통역을 통해서 나누는 대화였기에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영적 리더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무엇보다 필요했던 시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새삼 담임목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사를 나눌 때 참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었습니다. 배웠던 것을 전달하였을 뿐이었는데, 마지막 기도의
 시간 울컥하는 마음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님께서 모스크바 장신대와 러시아를 위해 하실 계획을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목요일 저녁시간 공항으로 떠날 때 생전 그런 일이 없었다는 통역담당 뽈리나 목사님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이흥래 장로님께서 출구장을 완전히 벗어날 때 까지 지켜보라고 하셨다는 전달을 덧붙이면서 까지 그렇게 환송해 주셨습니다.
2주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지금 연민의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사 초기에 이땅에
 선교사로 찾아오셨던 수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시기에 주께서 이끄시는 손길에 순종하며 그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언제 다시 오실 것입니까? 기다리겠습니다 라는 말들이 생각납니다.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된
 25년간의 모스크바 장신대에서의 사역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가를 생각하며 기도의 제목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