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신학교 사역을 다녀와서...
인혜선
차를 운전할 때 참 좋은 일은 걸리는 신호등마다 바로바로 초록불로 바뀌어 통과될 때입니다.
이번 중국 청도 사역을 준비하는 과정도 같았습니다.
못한다, 못한다, 나중에요, 나중에요,..... 하며 맨 날 뒤로 미루던 제가
“네,가겠습니다.”순종했더니 하나님도 엄청 기쁘셨나봅니다.
토요 샘파 소그룹으로 섬기는 중 사역 날짜와 인카운터 날짜가 겹칠껄 아시고 부리더를 미리 2명 보내주셨고
남편 유집사에게 일을 주셔서 사역비도 마련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권사님들과 잘 다녀오라고 구급약품에 영양제까지 챙겨주시는 집사님.
마음에 감동이 왔다며 물질로 지원해주시는 집사님까지....
너무 감사한 일들의 연속이였습니다.
주일 1부 예배를 드리고 출발한 중국 청도....우리나라와 사뭇 달라보이는 그곳에서 만난 봄꽃들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김종숙 권사님과 신선범 권사님과 함께 한 이번 사역은 저에게 큰 행복이자 도전이 되었습니다.
권사님 두 분은 숙소에서 늘~~ 준비하신 말씀노트를 반복해서 보고 보고 또 보며 공부를 하셨습니다. 목사님께 누가 되면 안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말씀이 그리 좋으시냐 물었더니 너무 재밌다며 눈이 별처럼 반짝거리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권사님 두 분의 삶속에 하나님 말씀은 정말 생생하게 살아있어 그것이 간증이 되고 말씀과 접목이 되는 삶을 살고 계시기에 말씀 사역자가 되셨구나!!하며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김종숙 권사님의 로마서 강의와 신선범 권사님의 레위기 5대제사 7대절기는 오히려 저에게 더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김권사님의 강의는 목사님 테이프를 그대로 틀어 놓은 것처럼 들릴 정도로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만 그대로 전하셨습니다. 거기다 다리예화의 요절은 안보고 다 술술 이셨습니다. 얼마나 반복하고 반복하셨으며 그렇게 머릿속에 쏘옥 들어갔을지! 입이 다 벌어졌습니다.
신권사님도 처음이시라는데 너무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강의를 하셨습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받아 적는 학생들을 보면서 ‘난 참 호강하며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있구나!‘느꼈습니다.
화요일, 목요일엔 신권사님께서 찜닭과 돼지 갈비를 해주셨습니다.
소스를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 오셔서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한국과 다른 주방도구들과 불 화력 때문에 곤란하셨을텐데도 권사님은 역쉬~우리 생명샘교회의 최고의 요리사답게 능숙하게 해내셨고 그곳에 있는 분들의 입맛을 확~사로잡아 버리셨습니다.
목요일까지 말씀,간증이 끝났고 금요일 오전에 공소대 강의를 했습니다.
과연 가능할까!!
언어도,문화도,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를텐데.....그런데 그건 내 생각일뿐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심을 강의하는 내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연, 미세감정, 감정일기, 셀프토크, 꾸나·겠지·감사, 자기장점찾기를 했습니다.
가르치는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걸 알려드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임하니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상황에 느껴지는 감정이나 나지사를 할때는 발표도 잘 하셨습니다.
셀프토크 때는 직접 거울을 보고 복음선포문에 본인의 이름을 넣어서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말해보게 했더니 너무 힘이 나고 행복해진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소그룹으로 칭찬 ,감사한 마음 표현하기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사모님을 학생들이 칭찬해 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직장암 수술을 받으시고 회복기간이시기 때문에 활동을 하실 수 없습니다. 사모님께서 신학생들 공부부터 예배인도부터 교회일, 아이들의 부모역할 까지 모든 일들을 도맡아 하고 계셨습니다.
힘든 가운데 계신 사모님을 학생들이 진심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입으로 표현할 때 그 공간은 이미 아름다운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행복의정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하게 될 공소대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는 너무나 못하는 공소대 때문에 늘 마음이 무겁고 자격이 없다 여길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교회에서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쁘기 보다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공소대를 내가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난 아니라 여겼었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셨습니다.
부족하기에 잘 못하기 때문에 그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나를 붙잡고 너도 한발 한발 나아가라고 말해주시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권사님들과 함께 하고 오니 더 이상 도망 갈 구멍이 없어졌습니다.
나이? 제가 더 어립니다.
바쁜생활? 권사님들이 저보다 더 바쁘게 지내십니다.
건강? 명함도 못 내밉니다.어딜~~~
하나님께 믿음으로 사는 순종의 모습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려 합니다.
주님이 할 실 일을 내가 하지 않도록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삶을 살겠습니다.
기도로 응원해주신 생명샘교회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