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7차 인지 테라피를 다녀와서
이 해 규 집사
안녕하십니까? 이해규 집사입니다. 저는 생명샘 교회에 입교한 지 5년째입니다.
입교하여 로마서, 샘파, 내적치유 등을 수료한 저는 나름대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확신이 있음을 자부하였습니다.
또한, 그 믿음으로 교회 식당 봉사한 지 현재 3년 반.
월급 170만원과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물류 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 및
전세 융자금의 이자를 충당하면서 저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거래를 하였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영접하고 이만큼이나마 인간이 되는 축복을 받았으나, 저는 하나님께 드릴 것이 없으니, 제 몸뚱이를 5년간 저당 잡아 주시라고.
하나님께서는 흔쾌히 응해 주셨고, 저 또한 나름대로 약속을 지키려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서 복에 복을 더하는 축복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올해 1월경, 인쇄 사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슬로바키아에 법인을 설립하려는데, 믿을만한 사람이 없으니 저에게 현지 책임자로 가 줬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건은 연봉 7천, 월세 1500유로(한화 약 220만원), 승용차 등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제 기술과 능력으로는 생각지도 못할 하나님만의 계획이셨습니다.
그 제안을 수용하고 한 동안은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시들해지고, 저는 나태해지면서 술과 방탕한 생활에 젖어들었습니다.
거의 매일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면서 술을 먹다보니 자연 아르바이트도 그만 두게 되고 귀가 시간도 늦어지면서 아내와 싸우는 날도 잦아졌으며, 심지어는 아내의 자살 소동까지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 생활은 신실한 신자처럼 가식으로 덮여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 생활이 지속되던 중 아내가 이번 인지 테라피에 참여하기를 부탁했으나, 단번에 거절하였습니다.
그 후로 며칠은 잠잠했으나, 이제는 담임 목사님께서 권유를 하셨습니다.
문화가 생소한 해외에 나가려면 영적으로 확실히 무장을 하고 가야한다고.
대충 ‘알겠습니다’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보실 때마다 완고하게 권유를 하셔서 할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의 치부를 하나님께 들춰낸다는 자체가 부끄럽고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 하나 때문에 가정이 불행해지고 파국으로 달려가는 현실에서 제 자신이 뭔가 어떻게든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목사님께서도 보잘 것 없는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마침 7월부로 직장에 사표를 제출했으니, 머리도 식힐 겸 참여만하면 뭔가는 얻어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착 첫 날, 제 가슴 한구석은 평소와는 달리 원인 모르게 답답함과 불안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내가 이 깊은 산중에 와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들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문들은 가식적인 내 자신의 합리화와 방어, 사탄의 역사라는 것을 일정일정을 소화하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내 내면을 파해치고 치유하며 평안을 느꼈고, 40년 동안 인생을 목적과 비젼 없이 무의미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회개와 토설 기도 시간에는 제 자신 정말 진심되게 뜨거운 눈물로 간절히 기도 할 때에 성령님의 뜨거운 불이 가슴 한복판에 와 닿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성령님의 따스함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 5년여 동안 신앙생활 열심히 한다하면서도 이제껏 성령님의 임재를 느껴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그 동안 기도라고는 하나님께 내가 원하는 기도, 원망하는 기도만 했었습니다.
진정으로 회개해 본 적이 없었음을 또한 고백합니다.
3박 4일간의 테라피 기간 동안 기도 방법을 알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알았고,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나 자신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것은 저에게는 값진 수확이었습니다.
또한, 눈물을 배워 왔습니다.
지금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하게 살기 위해 눈물을 삼키며, 가슴 내면에 삭히고 살아왔었는데, 이제는 조금만 슬프거나 기뻐도 눈물이 쏟아집니다.
저의 아내는 눈물이 많은 것은 좋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 소감문을 쓰고 있는 지금도 괜히 눈물이 납니다.
테라피 기간 동안 저를 포함하여 26명의 게스트들을 위해 눈물로써 기도해 주신 생명샘 교회 중보 기도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정 동안 저희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신 스텝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