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긴 시간을 산 건 아니지만, 돌아보면 참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해 주셨구나, 지키고 보호해 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채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왜 그렇게 한국으로 들어 오는 것이 싫었는지 ....
그렇게 휴직 계를 내고 귀국하기로 결정을 하고서는 두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직장생활 하느라 애기 어릴때 못 봐주었는데, 애기랑 많은 시간을 갖자. 그리고 일 핑계로 말씀과 기도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매일 매일 성실히 해보자.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딱 일년 후에 그때 잠시 생각만 했던 바램을 생명샘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조금씩 조금씩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참 이상하리만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고, 아니 그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여기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도 싶고, 친밀히 교제해 보고도 싶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새 신자는 다 해야하는 코스, 샘파 이야기를 듣고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소풍가는 것 마냥 편안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런 저에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첫날부터 하나님께선 너무 나도 값진 선물을 주셨습니다.
사랑조하는 이름으로 묶인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샘파 기간 내내, 기쁠 때도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하나같이 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싶어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닮아 있었습니다. 소그룹에서는 나눌 때 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해 주셨음을 감히 고백드립니다. 공감 할 수 있는 얘기도 혹은 경험이 없어 공감할 수 없는 나눔에도 우리는 동일하신 성령님의 마음으로 서로 느끼고 공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울기도 엄청 울고, 갑자기 웃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샘파의 시간이 너무나 설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더 알고 싶어졌고, 어느 날엔 갑자기 기도가 너무 하고 싶어 지기도 했습니다. 그냥 지금 너무 기도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오며 마치 놀이기구 바이킹을 타고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처럼 술렁,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입버릇처럼 하나님께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 너무 느끼고 싶고 교제하고 싶은데 너무 둔감합니다. 도와주세요 라구요. 이렇게 의심도 많고 투정도 많은 저에게 이번 샘파 기간동안 성령님께서는 나와 함께 계신다는 표현을 해 주셨고, 의심나고 두려운 마음과 생각을 버릴 수 있는 답도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더욱 생각하며 지낼 수 있었던 샘파의 기간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샘파는 끝이 났지만 하나님을 더욱 알고 싶고 교제하고 싶은 마음은 진행형입니다.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쓰시려고 이렇게 사랑하시고 또 훈련 받게 하시는지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또한 이 아름다운 동역자들과 함께 펼칠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면 숨이 막힐 것 같은 가슴 벅차오름도 느낍니다. 샘파이 시간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기간내내 기도와 봉사로 섬겨주신 목사님, 리더님, 부리더님, 그리고 동료들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