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7년 10기 어머니학교 수료 소감문 (1조 전국진 자매님)

작성자 어머니학교 날짜2017.11.04 조회수687

《제10기 어머니 학교 수료 수감문》

1조 전국진 자매님


5월 봄볕이 사위어 가던 어느 날, 예배를 마치고 나오니 로비 앞에 한 무리의 핑크빛 소녀(?)들이 환한 얼굴로 반가이 맞으며 외친다.

“어머니 학교 등록하세요~!”
나는 ‘어머니? 그래 이젠 어머니 차례구나...’ 밀려오는 감동을 따라 선뜻 다가가 신청서를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와 조용히 앉아서,

 어여쁜 우리 딸 은한이를 키우며 항상 내속에서 꿈틀대던 질문, ‘나는 과연 잘 하고 있는 건가?’... 어쩌면 그 해답을 조금은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사역자 훈련원 과정이 끝나고 휴식 모드로 접어들던 나를 다시 잡아 세웠다.
비록 이미 훌쩍 커버린 딸을 둔 ‘어머니’인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지나간 나의 어미 노릇을 돌아보고, 앞으로 좀더 좋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꼼꼼하게 점검해 보고, 또 내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한번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업무상 과연 5주차를 결석 안 하고 매주 참석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주님께 맡기고 무조건

등록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첫 번째 강의 날,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고 외쳤던 ‘내가 어머니입니다’ ... 밑도 끝도 없이,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던

그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1조에 배정된 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엇비슷한 50대의 어여쁜 자매님들과 배려 가득한 조장님과의 첫 상견례를 가졌는데, 개성 만점이면서

 동시에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모습들에, 우리가 함께 할 5주간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 부풀었었다.
그렇게 매주 목요일, 설렘과 기대, 그리고 숙제로 인한 약간의 압박감을 가지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사랑 가득한 어머니들을 만나러

달려오면, 초입부터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시던 섬기미분들... 그리고 매주 이어진, 가슴 뻐근하던 주옥같은 강의들... 그렇게 우리는 매주 울고,

또 매주 웃었다.


어머니학교가 진행되던 5주간, 개인적으로는 국가의 부름(?)도 있었고, 중국에서 바이어가 와서 미팅 때문에 오후 시간에 먼저 가야 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어쨌든 한주도 결석하는 일 없이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어느새 소감문을 적기 위해 식탁에 앉으니 감회가 새롭게 밀려온다.
수업 시간과 교제의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맛났던 점심식사, 그리고 심지어는 매주 헐떡거리며 해갔던 숙제들조차도, 돌아보니 시간시간

감동 아닌 것이 없다. 어머니 학교가 아니었다면 해볼 기회가 없었을 귀한 돌아봄과 나눔의 시간들... 까맣게 잊고 살았던 딸, 여자, 어머니,

아내로서의 존귀한 나의 삶들을 명징하게 들여다보며 울고 웃었던 순간들...
이 5주간의 시간이 내게는, 앞으로 좀더 든든하고 사랑 많은 좋은 엄마로, 좀더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나 자신을 사랑하며 잘 살아낼

 충만한 에너지를 얻게 한 귀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제 나를 포함해 어여쁜 여덟 명의, 우리 1조 환상의 콤비들과 이별하려니 가슴도 먹먹하고 눈물도 나려 한다.

귀하게 배열하신 어머니학교에서의 만남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귀한 관계들로 교회 안에서 서로 세워주고 끌어주는 동역자들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매 시간 밝은 웃음과 헌신으로 우리를 섬겨주신 1조 조장 박미자 권사님께, 김경애 사모님, 김순일 전도사님께 그리고

허다히 많은 섬기미들께 감사드리며, 이 귀한 프로그램으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로하고 치유해주신 박승호 담임목사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올려드린다.


 “빛이 있으라, 어머니들이여~!!”
그대들이 있어 아직 세상이 살만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