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김병진 목사 / 수 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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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 7:10-21 “쿰”

가나안의 첫 성 여리고가 무너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난공불락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왔기 때문에 작은 성, 아이의 패배는 상상도 못 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 삶에 절대로 실패가 있어서도 안 되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일어날 수 있다. 작은 실패 하나로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1. 쿰! (일어나라). 10절
*‘일어나라’는 ‘쿰(히,קום)’은 ‘일어나라, 힘을 내라, 담대 하라, 소망을 내라’라는 의미이다. 왜 우느냐 실패 할 수 도 있다. 좌절해 있지 말고 일어나라. 하나님의 언약이나 신실성을 의심하지 말고 패배의 원인을 규명하고 일어나라라는 것이다.
*‘바치다’라는 ‘헤렘(히,חֵרֶם)’은 ‘진멸하다. 진멸되므로 하나님께 바쳐 진다’라는 뜻이다. 여리고 성에 있는 모든 물건은 우상숭배와 우상문화에 드려진 물건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진멸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 그런데 너희가(아간이) 그 물건을 훔침으로 같이 진멸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아이성 전투에서 실패를 하게 된 것이다.
-아간, 한 사람의 죄로 공동체 전체가 진멸의 대상이 되어 아이성 전투에서 실패했고,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일어나라(쿰)’는 것은 어떤 문제를 없던 일로 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찾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단 번에 아간을 지목할 수 도 있었지만 지파에서 족속으로 가족에서 각 남자로 거쳐 가는 과정을 통해 아간의 죄를 밝히셨다. 여기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1) 지목되기 전에 아간에게 스스로 자백할 수 있는 회개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고자 했다.
(2) 저주 받은 물건을 훔친 것도 큰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하나님의 오래 참음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3) 이스라엘 전체가 참여하게 함으로써 죄악에 대한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었다. 나 혼자의 죄가 가족과 교회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2. 가나안의 삶은 (주어진 복으로) 살아라. 20-21절
가나안에 들어 왔다. 예수 안에 들어 왔다는 것이 넘치는 복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덤으로 주신 복이다. 그러나 우리는 근원적인 복에는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 근원적인 복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고 계속 보게 되는 것, 듣게 되는 것에 탐심을 갖는다. 갖지 말라고 한 것까지 가지려 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는 것이 문제다.
열왕기서를 보면 나봇의 포도원 이야기가 있다. 아합왕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봇의 포도원이 좀 좋아 보인다고 그것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한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아합을 손가락질 한다. 어쩌면 우리가 그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십계명중 열 번째
출 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