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3:1-5 ‘ 나실인 ’
나실인은 '구별하다'(separate), '분리하다'(set apart)란 뜻을 지닌 동사에서 유래된 말로 곧 '구별된 자', '성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진 자', '세상과 분리된 자'란 의미이다. 세상적 욕망을 끊어버리고 자신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헌신하기로 서원한 사람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나실인은 자발적 서원(사도바울), 부모의 서원(사무엘), 하나님의 명령(삼손, 세례요한)으로 될 수 있었다. 삼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잉태 전부터 나실인으로 부름을 받았다. 나실인으로서 삼손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엡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1.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 삿 13:4
나실인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었다. 심지어 포도 열매, 포도 씨 까지도 먹지 말라고 명령을 하신다. 성경에서 포도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 전제를 드릴 때 쓰이기도 했고, 축복의 상징이 포도주이기도 했다. 반면에 포도주는 세상의 향락과 즐거움을 쫓는 대명사이기도 하다. 나실인은 세상이 주는 즐거움을 멀리해야 했다. 오직 성령님의 충만함을 따라 살아야 했다. 나실인이었던 삼손은 포도주를 멀리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잔치를 통해 포도주와 독주를 마셨다. 세상이 주는 쾌락과 즐거움에 빠진 나실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삿 14: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2.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 삿 13:4
거룩을 강조한 레위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소상하게 말씀해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것을 먹느냐는 중요한 문제였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부정한 것을 먹으라고 명령하심을 듣고 당황해 한다. 이 환상을 통해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과 교제 할 것을 말씀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음식은 교제와 연관이 있다. 나실인은 부정한 것을 먹지 말아야 했다. 특히 누구와 교제하느냐는 중요한 요소였다. 삼손은 블레셋인들과 교제했고,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교제를 계속해 나간다. 결과적으로 이 만남은 삼손의 비전과 사명을 잃게 하였다. 나실인은 부정한 것과 사체(죄)를 멀리 해야 한다.
삿 16: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3. 머리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삿 13:5
나실인은 머리에 삭도를 대어서는 안 되었다. 나실인이 머리를 기른 것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자신의 온 힘을 다 바쳐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표식이다. 머리털은 곧 여호와를 위하여 쓴 관(冠)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주권과 승리의 화환을 상징하는 머리털(고전 11:3-7)을 기름으로써,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이 세상 권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임을 상징하였다. 삼손은 머리털이 잘려 나감으로 모든 힘을 잃어버린 나실인으로 살아간다.
삿 16: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