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아버지학교 소감문

김동범 집사(1)

 

 

즐겁고 행복하지만 때로는 소소한 다툼이 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심각한 갈등이 있기도 하기에,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개그맨 정은표 가족과 같은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싶기도 하기에

아버지학교를 신청하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5주의 시간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사소한 갈등들로 부모님을 참 원망했었지만,

다시금 돌이켜 보니 감사함이 많았고, 그리고 죄송함이 더 많았습니다.

 

조모임 나눔 들을 통해 자식들로 골머리를 앓는 많은 형제들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답답함을 어디 이야기할 곳도 없고, 한심스러움을 표현도 하지도 못한 채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형제들을 보면서,

저희 아버지 어머니도 저랬었겠구나 싶어 부모님께 참 죄송했습니다.

 

저 역시도 인생의 아무런 목표와 희망도 없었고 참 답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저희 아버지는 수백 마디 말 대신

자그마한 탁자 앞에서 끊임없이 성경 필사를 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으로

저를 가르치신 것 같습니다.

또 허튼 짓에 쓸 것이란 걸 알면서도 용돈을 주시며 기도의 자리를 눈물로 적신

어머니의 기도가 저를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5주의 시간 동안 편지를 쓰고 돌아보는 시간들을 통해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도 단지 아들이란 이유로 저를 포기할 수 없었고,

사랑하기 때문에 아들을 위해 그렇게 자신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부모님 두 분께서 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저도 나의 성냄과 노함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오래 참고 온유함으로, 서로 사랑하는 가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어떤 가르침보다 기도하는 저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을 훈육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되었습니다.

 

빠듯한 월급이지만 때로는 베풀 수 있는 손이 있음은

아껴 쓰고 넉넉히 나눌 줄 아는 아내의 헌신이 있었음을

부족한 아버지이만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라고

아이들을 가르친 아내와 주일학교 교사의 가르침이 있었음을

아버지 학교를 통해 깨닫고 배웠습니다.

 

건강한 공동체와 좋은 강의로 꼴을 먹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섬겨주신 많은 형제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