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몽골사역 소감문

김민숙 권사

 

그동안 나의 상황과 환경과 여건 등 많은 이유들을 핑계로 애써 외면하며 선교는 내 몫이 아니라고... 내가 서있는 발끝. 이곳이 선교지라고, 나 하나 온전히 바로 서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 여기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봄 샘파 기간에 기도 하던 중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의 중요함을 알게 하시고 이제껏 나만 누려왔던 은혜, 나만 평안함을 누리며, 나만 좋은 하나님을 만나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나만 좋고, 나만 예수로 충만하고, 나만 누려왔던 은혜가 아닌, ‘함께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빚어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비전을 알게 하셨다.

그러면서 절대 꿈 꿀 수도, “감히 내 주제에 무슨... ”이라며 가져볼 수도 없었던 선교의 꿈을 꾸게 하셨다.

그러면서 중보자로 나의 주변과 이웃을, 사회와 나라,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 있게 하실 즈음 해외 단기 선교 광고를 보게 되었다.

가슴이 꿈틀하고 뜨거워지며 나도 가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하셨다.

언니인 김민희권사에게 광고 본 이야기를 하니 나랑 같이 몽골 가자~” 한마디에 더 가슴이 뛰었지만, 전혀 생각해 본 적도, 꿈 꿔보지도 못했던 몽골이라니..

부담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하나하나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신청을 했고, 그냥 무조건 순종하며 따르겠다 결단하며 한 달 전부터 시작 된 기도의 자리에 참석하며

드디어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어 몽골선교를 준비하게 되었다.

 

몽골선교 사전 기도 모임에서 송기안안수집사님께서는 무슨 말이든 나오면 몽골 선교 가서 해요~” 하셨다.

그래서 특송 찬양 연습도 하고, 전혀 알지도 못했고, 불어 본 적도 없던 오카리나도 새로 구입해서 연습하고, 이번 몽골에 가서 문화사역으로 하게 될 양말목 공예도 미리 연습한다고 기도모임 자리에서 만들어 보는데 몇 번이나 집어 던질 뻔~ 하다가 그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손에 굳은살 생길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며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문화사역으로 김미자권사님은 김치담그기한다고 집에서 양배추와 배추 절이며 시간도 체크하고, 소금 양도 체크하며 일일이 양념 레시피도 몇 번이나 만들어 봤단다.

몽골 식사 담당이셨던 백승희권사님과 남편이신 유정기성도님은 집에서 몇 번이나 몽골에서 만들 음식들을.. 특히 떡볶이와 제육볶음도 만들어 보셨다고 하셨다.

 

731() 새벽 5시 아직 해 뜨기 전에 교회에 모여 함께 오동철 장로님께 기도 받고 집사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공항으로 출발.

그동안 기도모임하며 한팀이 되어서인지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 마냥 별것 아닌 것에도 까르르 웃으며 설레임 가득 안고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드디어 몽골 칭키즈칸 공항에 도착!

넓다는 말로는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광활한 대지를 보며 감사와 감탄도 잠시였다.

날라흐 생수의 강으로 가는 버스에서의 뜨끈한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는 날라흐 생수의 강 교회에 도착하니 불평이 꿈틀거리며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쌓은 기도와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인지 불평은 금새 사라지고, 몽골에서의 사역을 준비하며 감사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게 하셨다.

문화사역 김치만들기에 사용 할 김장 수준의 배추를 다듬으며, 파와 마늘을 준비하며, 손님 맞이 할 풍선을 장식하며 우리는 연신 까르르까르르... 웃음 가득! 기대와 설렘으로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음도 감사였다.

다음날 김치담그기를 시작으로 드디어 몽골에서의 선교사역이 시작되었다.

맑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목 길게 빼고 김미자권사님의 설명을 보고 들으며 메모하며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에 놀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의 김치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생수의 강 성도님들께서 스스로 만든 김치를 보이며 자랑하는 모습,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보며 엄지척해보이며 맛있다해주는 모습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최은희 권사님의 인지치유 사역시간!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어려울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최은희권사님께서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시며 살아오면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사실, 생각, 느낌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지금까지 느껴왔던 감정, 마음이 사실이 아닌 것에 왜 그렇게 힘들어했었는지 깨닫게 된 듯, 그 곳에 참석한 성도님들의 이게 뭐지?’ 하는 듯 한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질의 시간에 나이 66세이신 여성도분이 워낙 오랜 세월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인지, 느낌인지, 생각인지 분리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생수의 강 교인들에게 작은 불꽃 하나는 심겨진 것 같아 감사했다,

비록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일상생활에서 각자 나름으로 겪는 인지 왜곡들로 힘들어하는 것들이 이것을 시작으로 어떻게라는 궁금증이 생겨 더욱 인지치유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기를....지속적으로 인지 치유 사역이 전해져 생수의 강 성도님들의 생각과 마음에 파장이 일기를 바라며 기도하게 되었다.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송기안 안수집사님의 말씀 사역 시간...

어느 것이 사실이고, 느낌이고, 생각인지 모르는 우리의 마음에 진정 제대로 채워져야 할 것은 말씀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생수의 강 교인들의 현 실정에 맞는 맞춤 말씀을 전하셨다.

인지치유사역이 자연스럽게 바로 말씀사역으로 연결 지어지는 것 또한 다 하나님이 하셨음을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애굽기 구조도를 그려보고, 성막을 그려보며 다시 처음으로, 말씀으로 시작하여 다음 세대를 든든히 세워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 자리에 있던 모두 느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그 자리를 지켜가며 열심히 더 배우고 따라가려는 생수의 강 성도님들의 열정에 나도 다시금 말씀으로 다시 기초를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날 문화사역으로 양말목 공예는 김민희권사님의 인도로 냄비받침과 키링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서로 언어가 달라 답답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나라도 스스로 만들어 보려고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 하다가 막히면 와서 도와줄 때까지 손들고 기다리는 그 순수함과 열정! 너무 뿌듯하며 감사한 순간들이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현실에서 바로 직접적으로 느끼시며 어떻게든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안에 거하게 하시려고 온 마음, 온힘을 다해 모든 열정 다 쏟아 붓고 계신 이헌영목사님과 김영미사모님, 더기 목사님의 그 고된 선교의 현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저릿하고 뭉클하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형편없는 신앙생활을 하며 나만 좋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회개하게 되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어린아이가 자라서 이제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도님을 소개 받을 때, 선교사님들의 얼마나 많은 눈물과 수고가 있으셨을지,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시며 쏟으셨을 그 사랑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자랑스러워하실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다음 세대를 위하여 선교사님께서 생수의 강 교회 뿐 아니라 날라흐 지역 및 몽골 땅끝까지 지경을 넓혀 가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함을 알게 하셨다.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이 이번을 계기로 2, 3차로 계속 이어지기를, 어머니학교 사역도 이뤄지기를 원하시는 선교사님의 요청에 선교사님과 사모님께서 얼마나 생수의 강 교회 성도님들을 사랑하시고 한 영혼이라도 살리고 싶어하시는지를 알게 하셨다. 꼭 지속적으로 선교사역이 이루어져서 몽골지역에 다음세대가 불같이 일어나기를, 그 아름다운 사역에 또 동참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번 9명의 사역팀은 정말 환상의 드림팀이었다.

누구 한명 불평 없이 서로 합심, 침묵, 순종으로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팀이었다.

말씀 사역으로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나라도 더 말씀을 심어주시기 위해 통역의 어려움 속에서도 멋지게 전해주신 송기안안수집사님.

치유 사역으로 그 곳 문화에 맞춰 핵심만 딱 잡아 불꽃을 피워주신 족집게 강사 최은희권사님.특히 더운 날씨에 선풍기도 없는 주방에서 열심히 생수의강 교인들과 우리 사역팀을 위해 맛난 음식을 만들어 주신 백승희권사님과 유정기성도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 짜짠!하고 나타나 섬겨주신 이동기안수집사님, 김미자권사님, 김민희권사님, 정현숙권사님...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축복하며 사랑합니다.

이 아름다운 섬김의 드림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입니다.

 

내가 서 있는 이곳 뿐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조차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열심히 일하고 계시고, 또한 함께 세워져 나가기를 바라고 계심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신 길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갈 것을 결단합니다.

 

45일 일정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보고 듣고 알게 하신 하나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주신 많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기회로 더 많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이 아름답고 귀한 선교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몽골 땅을 위해, 날라흐 생수의 강 교회를 위해, 이헌영선교사님과 김영미사모님의 사역과 건강을 위해 더 많은 기도와 지원 부탁드리며 저도 무시로 기도하겠습니다.

 

내가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가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