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성경적 인지치유 기초 소감문 - 김주홍 집사

 

사실입니까? 생각입니까? 느낌입니까?”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사실이라고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적 인지치유 수업을 통해 배웠던 사실, 생각, 느낌의 구별은 나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말과 행동에 대한 저의 반응 속도를 느려지게 합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 상황이 나를 화나게 하고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기도의 대부분은 환경을 바꿔 달라는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연륜이 생길수록 상황과 환경보다는 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이 훈련의 과정이었던 것일까요?’ 이번 성경적 인지치유를 통해 그동안 어렴풋이 그럴까?’라고 생각하고 짐작했던 것들을 확인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적 인지치유는 이미 소문으로 워낙 좋은 프로그램이고 생명샘 필수 코스라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 생명샘교회 등록 14년차가 되어서야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덕에 지금이라도 인지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은혜로우십니다.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주십니다. 서로 화목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처를 자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갈등과 상처는 단순히 적대적 공격성으로 비롯하는 것보다 나와 너,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며 했던 말과 행동이 다양한 형태의 오류로 인해 갈등을 유발하고 상처가 되는 비중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누가 파국을 향해 가고 싶겠습니까. 다 잘되자고 하는 말과 행동이 때로는 잘못된 결과를 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이것은 사실인가? 생각인가? 느낌인가? 사실이 아니라면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반응하게 되었는가? 어떤 자동적 반응이 나오는가? 내 생각에 오류는 없는가? 정말 맞는 생각인가? 반박해 봅니다. 합리적 사고를 이끌어내봅니다. , 이런 사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반응한 것이구나. 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님 말씀은 무엇인가. 이로 인해 감사한 것은 없었는가? 나의 마음은 어떻게 변했는가?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성경적 인지치유 과제인 10장의 기록지를 쓰다보니 이 프로세서가 어느 정도 술술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순간 이 과정을 거치며 살 수는 없지만, 혹시 오늘 나를 힘들게 한 사건이 있다면 적어 볼 것입니다. 내가 불편하고, 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 사건이 있다면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처럼 작성해 본다면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때 대처 방법이 생겨 갈등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인지전환 사례를 적었던 사건들은 다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나에게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기적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제 자녀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을 겁내고 머뭇거립니다. 결국 해내지만 하기 싫다. 안 하면 안돼?”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저는 그 하기 싫다, 안 하면 안 돼?”라는 말이 왜 이렇게 두렵고 싫었나 모릅니다. ‘싫다라는 말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아예 다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될까 겁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지치유수업을 들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싫다는데도 이유가 있고, 싫다는 것도 그 순간 아이의 감정 표현일 뿐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파국적 결말과는 달랐습니다. 그 말을 꺼낸 아이의 속 뜻을 짚어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니 나의 기준으로 아이를 끌고 가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고, 또 두려움이 아닌 진심을 담아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솔직한 나의 생각을 전하니 아이의 하기 싫다는 말이 예전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우울한가, 외로운가, 화나는가. 이제 저는 감정과 느낌에 집중해 봅니다. 먼저 나의 감정을 인정해 줍니다. 남을 향한 표현은 그 다음 입니다. 내가 나를 알아가고. 나를 알아줘야 치유든 회복이든 변화가 가능합니다. 나의 감정을 좌우하는 것은 환경과 상황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합리적사고로 마음이 고요해지니 더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이 보입니다. 상황을 구속사지향적 시각으로 바로 볼 수 있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이것을 통해 하나님은 뭐라고 하실까.’

 

그래서 인지치유에서 연습한 감사의 제목을 매일 묵상하고 있습니다. 내가 합리적 사고를 하더라도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나를 이끌고 계시는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경적 인지치유 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사고마저 바꾸시어 나를 평안함에 이르게 하기 원하시는 평강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시간도 나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케 하시는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