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안녕하세요. 중등부 이예론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캄보디아 단기 선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어서 권유해주시는 부모님의 말씀에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계속 도전해 보라고 말씀을 하셔서 강재광 목사님과의 면담 이후 가기로 결정하였고 이왕 가는거 좋은 마음으로 가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한국에서부터 선교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상상하며 행복해했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좋고 즐거운 추억이 될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보고 느끼는 캄보디아에서의 풍경과 희망학교에서 본 아이들 또 그들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커서 내가 섬기러 캄보디아로 간 것인데 도리어 섬김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처음보는 아이들이 뛰어와 품에 안기고 사랑해요, 최고, 괜찮아" 라고 해주는 말에 울컥하고 매번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아이들을 다시 못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슬펐지만, 함께하는 매 순간을 기억하고 제 마음 속에 잘 간직하려고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가본 캄보디아, 또 처음 만난 아이들, 그 모든 것이 너무 낯설었지만 가만히 있어도 다가와주고 같이 놀자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 아이들에게 해준 것도 아무것도 없는데 오히려 제가 그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받고 함께하는 현재가 큰 선물인 것 같이 느껴져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고마운 마음이 더 커져갔습니다. 선교사님 말씀으로는 이 아이들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작은 거라도 또 오래된 것이어도 주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아이들이 꺾어주는 꽃 한송이까지도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고 아이들의 그 진심이 담긴 소중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준 간식을 먹을 수 없었지만 버리려니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캄보디아라는 처음 경험한 곳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성별에 상관 없이 아이들과 인사하고 함께하며 놀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느낀 감사와 행복은 지낸 짧은 시간동안 저를 많이 울게 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도 문득 기독교가 얼마 되지 않는 이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삶 속에서 앞으로 겪게될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고, 이들과 계속 함께하면서 아이들의 꿈과 신앙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일주일동안 학교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캄보디아에서 희망의 학교를 세우신 선교사님들이 너무나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사님과 함께하는 Q&A 시간도 제게는 너무나 유익했는데 특히 왜 방학이 짧은 지 말씀하신 내용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캄보디아에 가기 전부터 어린 아이들도 공장에서 일을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는데 희망의 학교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방학 중에 공장에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방학을 추석주간에 끼워서 짧게 정했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에 정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지혜롭고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을 통해 또 희망의 학교 아이들을 통해서 나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왔고 그렇게 생각하고 느껴왔던 것들이 다 은혜이고 감사할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영어도 쓸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지만 같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감사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사랑한다는 태어나서 가장 많이 했고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언어는 다르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마음이 잘 느껴졌고 가족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랑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더 키우고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느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함께 선교를 다녀온 캄투미 팀원들의 캄보디아 아이들과 그 땅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자녀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이 땅에 다시 오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희망의 학교에서 계속 남아서 하나님을 믿는 제자다운 삶을 살고 앞으로의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를 다녀온 지금, 왜 선교가 이 땅에 필요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셨는지 조금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선교를 준비하고 다녀온 모든 순간순간 속 느낀 감사와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마음, 또 나의 삶을 돌아보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간직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앞으로 제가 지키며 살아갈 결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희망의 학교 아이들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이 땅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또 기도가 필요한 모든 곳을 위해서 기도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2. 예배와 봉사에 힘쓰겠습니다.
나 자신부터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은혜라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선교를 준비하고 일정동안 힘쓰시고 수고하신 캄투미 팀원들, 또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